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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납세내역 자작극일 수도"…'트럼프케어 덮기용'

'최초 입수' 데이비드 케이 존스턴
민주당 "트럼프케어 후폭풍이 더 중요"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7-03-15 17:11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05년 납세 자료를 최초 입수한 언론인이 "대통령 스스로 자료를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언론인 데이비드 케이 존스턴은 14일(현지시간) MSNBC '더 레이철 매도 쇼'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고 여기면 자신과 관련된 자료를 유출해 왔다"며 이처럼 말했다. 
존스턴은 자료 두 번째 장에 찍힌 '고객 복사본' 낙인을 추측의 근거로 들었다. 존스턴은 "트럼프의 지시로 누군가 자료를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유출 경로에 그 자신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MSNBC는 방송 전 트위터를 통해 존스턴으로부터 제공 받은 자료 공개를 예고했다. 뉴욕타임스(NYT) 기자 출신인 존스턴은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도널드 트럼프 만들기(The Making of Donald Trump)'의 저자다. 그는 익명의 제보자가 해당 자료를 자신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대통령 납세 내역에 대해 침묵해 온 백악관은 MSNBC의 예고 직후 2005년 소득세 신고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1억500만달러의 소득을 올렸으며 3800만달러의 세금을 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탈세 의혹과 관련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날 공개된 미 의회예산국(CBO)의 '트럼프케어(미국보건법·AHCA)' 보고서를 덮기 위해 납세 자료가 공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CBO 보고서를 보면 트럼프케어로 2018년 1400만명이 보험 혜택을 잃게 되며, 그 수는 2020년 2100만명, 2026년 2400만명으로 늘어난다. 

존 딩겔 전 하원의원(미시건)은 트위터를 통해 "2400만명. 트럼프의 납세보다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변인으로 활동한 브라이언 팰런은 "민주당은 트럼프케어로 시선을 집중시켜야 한다. 두 장짜리 납세 내역에 산만해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되려 '감사'를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위터에서 "트럼프 반대자들에게 그가 얼마나 성공한 인물인지 증명해 준 레이철 매도에게 감사를 전한다. 그는 4000만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냈다"고 말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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