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선주자인 이인제 전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인제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최고위원이 15일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경선룰에 반발, 경선 참여 거부를 선언했던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대선 경선룰의) 중대한 문제점이 전면 수정됐다"며 이렇게 말했다.이 전 최고위원은 "경선 중반에 새 인물이 끼어들 수 있도록 허용한 것과 최종 후보 결정을 100% 여론조사로 하는 것은 민주정당에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 조항이었다"며 "후보 등록 막바지에 당으로부터 이를 전면 수정하겠다는 방침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당 경선에 참여해서 치열하고 아름다운 경쟁의 한 주역이 되고자 한다"며 "보수민심을 결집시켜 반드시 대선 승리의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불출마로 룰이 바뀐 것 같다'는 지적에는 "황 대행은 정치 상식으로 출마가 불가능한 사람이었고 관심도 없다"며 "대통령이 없는 국가에서 총리도 없는 국가를 만들지 않고선 출마가 불가능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이 전 최고위원은 "경선룰 문제는 유불리가 아니라 우리 당의 존폐에 해당하는 문제였다"며 "황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는 관심대상이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경선 불참을 함께 선언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입장 변경 여부에 대해선 "김 전 지사도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대연정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선 "대통령 중심제에선 연합정부를 형성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야당은 자유한국당을 상대로 국민을 속이는 논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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