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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김관용·김문수·김진태 군소후보만…한국당 포스트 黃은?

대선주자만 10명인데…여론조사서 유의미한 수치 기록 후보자는 '제로'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7-03-15 15:39 송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총리실 제공) /뉴스1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총리실 제공) /뉴스1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5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유한국당은 가장 많은 대선주자군을 보유했음에도 불구, 군소후보들만 남았다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군으로 포함됐던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대선 불출마 입장을 공식화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소속 대선주자는 10여명에 달한다. 보수진영의 기대주로 꼽히는 홍준표 경남지사를 비롯해 대선경선 후보로 등록한 원유철·안상수·조경태·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경선룰에 반발하고 있는 이인제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이 후보군이다.

자유한국당은 수많은 대선주자군에도 불구, 고심이 깊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맞설 수 있는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한 주자들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간 물밑에서 지지했던 주자군들이 연달아 대선 레이스에서 이탈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 들여왔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새로운 대안으로 꼽혔던 황 권한대행도 결국 이날 대선행보를 접었다.

또한 경남지사를 역임했던 김태호 전 최고위원도 당 대선 경선판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불출마를 선택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2017.3.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2017.3.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대선 체제로 본격 접어들면서 당 안팎의 관심은 10여명의 주자 가운데 누가 '포스트 황교안'이 되느냐다.

당내 주자들 가운데 가장 앞서있는 이는 홍준표 지사로 꼽힌다. 홍 지사는 경남지사로 재직하면서 진주의료원과 무상급식 문제 등에서 보수진영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물론, 호불호가 갈리고 친박계에 날도 세운 이력이 있지만 홍 지사만한 대안이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홍 지사는 성완종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되면서 정치적인 족쇄도 어느 정도 풀렸다.

또 당내 대선주자군 가운데 가장 인지도도 높고 보수진영의 결집을 일궈낼 적임자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그렇지만 이변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홍 지사 역시 아직 지지율이 저조한 탓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보수진영의 텃밭인 경북에서 3선을 기록했으며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이인제 전 의원은 대선 출마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탄핵정국에서 태극기집회의 아이돌로 등극한 김진태 의원과 과거 민주당에서 문 전 대표와 수시로 각을 세웠던 조경태 의원 역시 호시탐탐 '포스트 황교안' 자리를 노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17일 1차 컷오프에서 4명의 후보자를 결정한 후 20일 본경선에서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그간 황 권한대행의 출마를 내심 바랬던 친박계와 보수진영의 표심 향배가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일단 당장은 홍준표 지사가 유리할 것"이라면서도 "친박계가 포스트 황교안으로 홍 지사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지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 국면이 끝나고 투표는 현실"이라며 "보수진영에서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데 자유한국당이 아닌 바른정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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