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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체제'로 분위기 반전?…친박·경선룰에 발목 잡힌 한국당

전면 나서는 親朴·경선 불참 선언 '이중고'

(서울=뉴스1) 이정호 기자 | 2017-03-15 09:00 송고 | 2017-03-15 09:27 최종수정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진 상임고문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선 불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13/뉴스1 © News1 송원영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진 상임고문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선 불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13/뉴스1 © News1 송원영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집권 여당의 지위를 상실한 자유한국당이 이번 주부터 '대선 체제'로 전환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친박(親박근혜)계 의원들의 출마선언과 경선룰을 둘러싼 갈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실제로 14일 대표적인 친박(親박근혜)인사로 꼽히는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친박(親박근혜)계 의원들이 오히려 전면으로 나서는 모습에 당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당 핵심관계자는 최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친박계 의원들이 전면으로 나서고 있는데 당 쇄신 이미지가 퇴색하지 않을지 걱정이다"라며 "이러면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통제할 마땅한 방법도 없어 매우 난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선룰을 놓고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한국당은 예비경선을 통해 상위 3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를 '컷오프'하고 본경선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마지막 여론조사 직전까지 추가등록을 받을 수 있다는 '특례조항'을 신설했다.     

사실상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영입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의견이 커지며 당내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실제로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진 전 논설위원은 지난 13일 이번 경선룰을 '새치기 경선'이라고 규정하며 경선 불참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홍준표 경남지사 측이 오는 18일 공식 출마 선언을 예고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예비경선일로 결정된 17일 다음 날을 출마일로 잡은 것은 본경선으로 직행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홍 지사가 특례규정을 이용해 본선으로 직행할 경우 기존 후보들의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기대선 체제로 전환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힌 한국당이 향후 정국을 어떻게 돌파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월26일 오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탄핵기각국민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오른쪽부터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조원진 의원, 김진태 의원, 서석구 변호사. 2017.2.26/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2월26일 오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탄핵기각국민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오른쪽부터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조원진 의원, 김진태 의원, 서석구 변호사. 2017.2.26/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j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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