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진취재단) 2017.3.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일정 구성 과정에서 진행 방법과 횟수를 놓고 잡음이 일었던 합동토론회를 놓고 각 후보들간의 신경전이 또다시 펼쳐졌다.

TV토론회에서는 상호간 토론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주어진 대본없이 무제한토론을 하자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포문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열었다.

이 시장은 14일 서울 KBS에서 진행된 후보 TV토론회에서 자신의 주도권 토론을 시작하며 "지도자로서 자질과 능력이 있는지 여부를 토론을 통해 판단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전에 정해진 질문에 참모들이 써준 것을 읽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물었다.

이 시장은 이어 "내일 광주에서 토론회가 예정돼 있었는데 문 후보가 불참하고, 안희정 후보도 안하는 것으로 결정해 결국 무산됐다"며 "특히 문 후보는 지난번에 지방의원협의회가 주최하는 광주 토론회도 불참하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후보간 합의를 통해서 2시간 동안 주제 제한없이 자유토론을 해볼 생각은 없느냐"고 말했다.

안 지사는 "언제든지 토론에 참여하겠다"며 "문 전 대표의 불참을 보면서 '그렇다면 우리도 불참'이라는 입장을 결정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참모에게 들었고 자유주제를 가지고 토론 기회를 만들자는 제안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글쎄, 토론은 저도 피할 생각은 없지만 스케줄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순 없고 토론 일정은 당과 협의해 만들어 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그것이 아니라도 방송사, 노동단체 등에서 초청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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