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TV토론]전과 언급에 시간다툼까지…한층 아슬아슬하고 날선 격돌

공약, 복지 정책, 대연정 등 두고 설전 벌어져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7-03-14 16:01 송고 | 2017-03-14 18:25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4일 서울 KBS 본관에서 열린 대선 민주당 후보자 경선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2017.3.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4일 서울 KBS 본관에서 열린 대선 민주당 후보자 경선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2017.3.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14일 진행된 3차 경선 토론회에서 이전보다 불꽃튀는 공방전을 치렀다.

민주당 소속 네명의 대권 잠룡들은 앞선 2번의 토론회로 서로 간의 탐색전을 마쳐 이날 토론회에서는 더욱 치열한 검증을 벌였다.
인신공격이나 무차별적 비방은 없었지만 상대방의 전과를 언급하며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토론 배정 시간을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지상파 TV 합동토론회에는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이 참석했다.

네 후보 모두 남색의 정장을 갖춰 입은 가운데 문 전 대표는 어두운 계열의 넥타이를 맸고, 이 시장은 늘 착용하는 노란 세월호 배지를 달았다. 안 지사와 최 시장은 각각 보라색, 주황색 넥타이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30초간의 자기소개 영상과 40초 출마의 변에서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국민에게 자신이 민주당 후보임을 자신했다.

그러나 한 후보를 놓고 세 후보가 돌아가며 질문을 진행하는 '검증 토론'이 시작되자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인지도와 지지도가 낮은 최 시장은 이재명 시장의 음주 운전과 안희정 지사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전과를 거론하며 청렴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 가운데 안 지사는 "같은 당 동지로부터 그런 방식으로 질문받을지 몰랐다"고 발끈하면서도 "일부의 자금에서 유용 사실이 있었던 것에 제가 사과 말씀을 올렸다"고 맞받았다.

또 최 시장은 이 시장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서 자신에게 질문이 오지 않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사회자가 중재에 나서 최 시장은 "양해하겠다"고 말했지만, 이 시장은 "최성 후보가 양해할 일이라면 제가 뭘 잘못했다는 뜻인데 저는 분명 (잘못하지 않고) 질문을 했다"고 응수했다.

이외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공약의 구체성',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복지 정책', 안 지사와 이 시장은 '대연정'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90분간의 토론이 종료됐고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이 시장 등 이른바 '민주 빅3'는 만족감과 함께 아쉬움을 함께 나타냈다.

문 전 대표는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은 없었다"면서 "점점 더 검증도 치열해지고 토론도 더 뜨거워지고 그만큼 더 흥미진진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 지사는 "첫 공중파 방송에서 마음의 긴장도 많이 했다"면서도 "제가 하고자 하는 민주주의 리더십에 대해서 충분히 얘기할 기회를 얻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하고 싶은 건 잘했지만 역시 이번에도 시간이 부족했다"며 다소 아쉬움을 토로했다.


parks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