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친박 탄핵 이후 오히려 전면으로…김진태·김관용 대권 도전

'패권주의 청산했다'는 한국당 뒷짐…당내 비박계 '부글부글'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이정호 기자, 박승희 기자 | 2017-03-14 15:54 송고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자유한국당 친박(親박근혜)계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잇따라 대선출마를 선언하며 오히려 전면에 나서고 있다.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는 14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강선 친박인 김진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보수의 결집을 꼭 이뤄내 9회말 역전승을 이뤄내겠다"며 박 전 대통령 지지세력을 비롯한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다들 보수를 자처하지만 저는 수식이 필요 없는 정통보수로서 보수세력을 결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그간 윤상현, 조원진 의원 등과 함께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집회에 참석해왔다. 

같은 날 김관용 경북지사는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대선 출마회견에서 "기초단체장 3선, 광역단체장 3선을 역임하며 지역발전과 도약의 힘이 주민과의 소통과 신뢰를 통해 이룩될 수 있음을 절감했다"며 "지방행정의 경험을 살려 국민통합과 단결로 보수의 위기,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기반으로 삼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을 연고로 한 대표적인 친박 정치인이다.

그는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구미초교 교사를 지냈다. 이후 영남대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구미세무서장, 구미시장을 거쳐 경북도지사 3선에 성공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의 출마 선언에는 조원진, 박대출 의원 등이, 김 지사의 출마선언에는 조원진 의원과 이완영 의원 등이 함께 했다.

김 의원과 김 지사 모두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퇴거해 삼성동 사저로 들어설때 박 전 대통령을 맞이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여전히 친박계 움직임을 관망하고 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삼성동 사저 조직 보도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모셨던 분들이 귀환할 때 인사를 올리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당내 비박계에서는 친박계가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해 적지 않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 친박계 정치세력화에 대해 "분명히 당론으로 헌재 결정에 승복하자고 했는데 (친박이 박 전 대통령) 비서진을 꾸리고 하는 것은 결국 헌재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에서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당에서는 이날 출마를 선언한 두 친박계 인사를 비롯해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안상수 의원, 원유철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이 대선 주자로 뛰고 있다. 김태호 전 최고위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고 홍준표 경남지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경우 대선 출마여부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당은 마지막 여론조사 하루 전에 경선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는 경선 특례 조항을 두고 있고 이는 홍 지사와 황 권한대행을 배려한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한국당은 이인제, 김문수, 김진 등 후보들의 반발에도 특례 조항과 이달 31일 대선 후보를 확정하겠다는 경선룰을 고수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9대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9대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으로 사분오열된 대한민국을 통합과 화합으로 이끄는 것이 차기 대통령이 해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25년간 지방자치의 현장에서 실용의 가치를 지니고 바닥민심과 끊임 없이 소통한 자신이 이를 이룰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017.3.1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ryupd0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