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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勢규합 속 잇단 구설에 골머리…자제령 실효성 의문

군기잡기 속 꼬리자르기 지적도
반미론자·치매설 등에 대응 분주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3-14 12:10 송고 | 2017-03-14 16:17 최종수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News1 오대일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캠프 안팎으로 터지는 잇단 구설에 골머리를 앓는 모양새다.

구설에 오른 인사들을 단칼에 쳐내는 것은 물론 캠프 간부들을 향해 '방송출연 자제령'을 내리는 등 군기잡기에 들어갔지만 한편에서는 꼬리자르기라거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반미(反美)론자라거나 인터넷상에서 악의적 의도가 담긴 듯한 치매설 등이 제기돼 캠프에서는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14일 현재 문 전 대표 측 캠프를 살펴보면 중앙조직은 물론 지역조직,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등이 구축돼 매머드급으로 분류된다.

각계각층의 인재영입을 통해 세(勢)규합을 이룬 것인데 초반에는 타 주자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적절한 관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까지 친문(親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캠프 내외 인사들의 구설을 정리해보면 △표창원 의원(박근혜 전 대통령 나체 상태 묘사 그림 국회 의원회관 전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아내 횡령 혐의 및 5·18 관련 전두환 전 대통령 발포 지시 부인 등) △전윤철 전 감사원장(공동선거대책위원장·악성노조 발언) △양향자 최고위원('반올림' 폄하 발언) 등이 꼽힌다.

여기에 지난 12일 △손혜원 의원(전 캠프 홍보부본부장·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는 계산됐다는 발언)을 비롯해 13일에는 △정영태 전 동방성장위원회 사무총장(캠프 내 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제외·업무용 메일로 아들 결혼식 알려 논란) 등의 사례가 문제가 됐다.

문 전 대표는 손 의원 사건을 계기로 캠프 측에 "기강을 잡으라"고 지시했고 이에 본부장단 등 주요 캠프 간부들에 대한 '방송출연 자제령'이 결의됐지만 캠프 안팎에서는 여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인사 논란들이 있는데다 향후 캠프 인원이 더 늘어나게 되면 관리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 전 대표는 적극적인 인재영입을 해나가겠다는 의지가 크고 전병헌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은 전날(13일) 기자들과 만나 "많은 사람이 지혜를 모으는 것이 독이 되거나 나쁠 건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었다.

이 때문에 캠프 내에서 인재영입 인사들을 관리할 적절한 관리체계나 걸맞은 조직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올 것으로도 보인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일련의 구설 논란과 관련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인재를 모으라는 여론 아니겠느냐. 여론의 지적이 있으면 그에 맞춰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 측은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로 촉발한 반미론자 논란, 치매설 등 또 다른 성격의 구설로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특히 문 전 대표 측은 치매설로 인해 문 전 대표의 인격이 공격받은 것은 물론 문 전 대표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치매국가책임제'가 묻혔다면서 부글거리는 분위기다. 문 전 대표 측은 두달여 남은 대선에서 이같은 공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박광온 수석 대변인, 김영록 총무본부장을 대리인으로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한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당 대선 경선 2차 선거인단 모집을 위한 '그래요 문재인' 홍보 동영상 시즌 2를 공개하기도 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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