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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文·李에 "대연정 아님 개혁대안 말하라" 맹공 준비

TV토론회서 원칙과 소신으로 또다시 승부수
통합 리더십 부각으로 문재인과 차별화 시도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7-03-14 11:02 송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개혁과제 실천 방안을 고리로 14일 TV토론회에서 타 후보들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신의 철학이자 소신인 '대연정'을 앞세워 자신이 개혁과제를 가장 잘 실천할 적임자임을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안 지사측의 이 같은 전략에는 여러 요인이 내포돼 있다. 우선 탄핵 국면이 사실상 마무리된 만큼 경선레이스 구도를 인물 중심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가 있다.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권교체가 대세라면 이제는 누가 국정을 가장 잘 이끌고 국민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지 경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지사의 전략에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당장의 이슈에만 집중하고 정작 60일 뒤에는 국정을 어떻게 이끌지 명확한 해법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숨어있다.
개혁과제를 내놓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과제를 어떻게 실현시킬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답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 지사측 관계자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대개혁이 필요한데 대개혁을 하기 위한 방안이 곧 대연정"이라며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개혁을 위한 방법론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대연정을 비판하려면 현실 가능한 대안도 같이 내놔야 한다"며 "TV토론회에서 치열한 토론이 오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의 전략에는 문 전 대표와 차별화를 강조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 당심에서 앞서 있는 문 전 대표가 야권 지지층을 벗어나는 발언을 하기에는 운신의 폭이 좁은 만큼 안 지사는 좀 더 큰 틀의 정치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안 지사는 토론회에서 통합의 리더십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안 지사측은 최근 정국의 흐름도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탄핵 국면이 잦아들면서 국민들이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 동안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통합과 화합을 외쳐온 안 지사가 부각할 시기가 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안 지사측은 통합의 리더십과 분열의 리더십을 확실히 대비시켜 안 지사를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흐름도 나쁘지 않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세였던 안 지사의 지지율은 완연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당내 세력도 확장 중이다. 최근 당 중진인 변재일 의원이 캠프 정책단장으로 합류했으며 김종인계로 분류됐던 박용진 의원도 안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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