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박지원 "安, 경선일정 승복해야…3지대 후보단일화 성급"(종합)

"박前대통령 사저정치 파렴치, 민주당 원망스러워"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3-14 10:35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3.1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3.1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제3지대 대선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각 당의 정체성이 있다. 후보경선 과정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지금은 당내 후보경선에 매진할 때라면서, 전날(13일)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의결한 '4월5일 후보확정' 중재안에 반발 중인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대승적 차원에서 승복해달라"고 압박했다.
박 대표는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출연 및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그러한 것(제3지대 단일화)을 얘기해 자기 당 지지층으로부터 버림받는 게 훨씬 많아 아직은 자기 당 정체성을 갖고 후보경선에 매진할 때"라고 이렇게 밝혔다.

다만 "4당제라 대연정은 필요하다"며 "그건 나중에 대통령에 당선되거나 대통령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하다가 막판에 비박(비박근혜), 비문(비문재인)을 형성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관해선 "4개 정당 후보가 정착돼가고 있는 이때 추대를 받는다면 모르지만 경선을 해 대통령 후보가 될까 하는 것에 의구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전날 당 선관위가 경선일정을 최종 확정한 것엔 "저도 개인적으로 (손학규 전 대표보다) 안 전 대표 요구가 옳다고 생각한다. 결국 본선 승리를 위해선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일대일 각을 세워줘야 한다"고 봤다.

다만 "세 후보 설득을 위해 결정을 하루 정도 미뤄달라고 요구했지만 선관위에서 결정을 했다. 그렇다면 선관위에 모든 게 위임돼있으니 당원, 당 지도부는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 측이 다소 불만이 있대도 대승적 차원에서 승복해달라고 어젯밤 관계자들과도 통화했고 안 전 대표와도 두 번 전화했다"며 "오늘 안 전 대표를 직접 만날 수 있으면 만나고, 전화로라도 다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손금주 최고위원이 각 후보 측 선관위원이 없는 상태에서 선관위가 경선일정을 의결한 것에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당 최고위가 최종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한 것엔 "처음부터 선관위에서 결정하면 최고위 보고로 끝내기로 했다"고 일축했다.

그는 "절차적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 손금주 의원이 그렇게 얘기한 건 지도부로 바람직하지 않은 발언"이라고도 비판했다.

박 대표는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양필승 로컴 사장이 가세하며 당내 경선이 5파전 조짐을 보이는 것엔 "컷오프할지, 후보자격심사위원회를 할지 선관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정치 논란과 관련해선 "승복하지 않고 소위 사저 비서실 8인방과 정치적 도모를 해 검찰수사에 대비하겠다는 건 국민과 역사의 흐름을 아직도 모르는 파렴치한 일"이라며 "국민과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교체했다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을 연장해 모든 사실이 명명백백 드러났을 것인데 선(先)총리, 후(後)탄핵을 반대한 민주당도 원망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태규 의원실 한 보좌진이 '문재인 치매설'에 관한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삭제한 것에 "페이크 뉴스, 잘못된 SNS를 올렸다면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 사실이라면 당내에서도 처벌하겠다"고 덧붙였다.


smith@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