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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경선 판세 요동…홍준표·김태호 합류 가능성에 출렁

황교안 권한대행 등 배려 특례조항에 李·金·金 불복 의사
홍준표 "이번 주가 데드라인", 김태호 "조금 더 지켜봐야"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서송희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3-13 19:25 송고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준표 경남지사가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17.3.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준표 경남지사가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17.3.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자유한국당이 경선룰을 확정한 이후 당내 후보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반면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경선 불복을 선언하며 후보군에서 이탈 조짐을 보이는 등 한국당 대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13일 경남도청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경남에서 할 일은 대부분 했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이번 주가 데드라인으로 나는 지사직에 연연해서 결정을 미루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당은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당 대표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징계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는 당 윤리위원회 규정을 근거로 홍 지사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해제했다.

홍 지사는 고(故) 성완존 경남기업 회장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최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9일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 후 징계 해제 조치라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태호 전 최고위원도 출마 여부에 대해 마지막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당 안팎에 따르면 김 전 최고위원은 친박계로부터 적지 않은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원내 현역 의원만 15~16명, 원외당협위원장은 25명 정도가 김 전 최고위원에 출마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시가가 엄중해 마음이 무겁다"며 "제 역할이 있는지, 역할이 있다면 준비가 된 것인지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 등을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대선 후보들이 경선룰에 불만을 품고 보이콧을 하겠다는 데 아무런 의견 수렴 없이 경선룰을 바꿀 수 없다고 선언한 것에 우려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당분간 판세를 관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태호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 .2016.4.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김 전 최고위원은 "당이 비상체제라는 이유로 이러한 결정이 용인될 수 있는지,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회동하기도 했다.

이날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은 경선불복을 선언해 향후 한국당 대선 후보군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 전 지사는 비상대책위체제에서 선거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사실상 인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안상수 의원은 이날 이들과의 조찬에는 함께 했지만 경선 불복 선언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 밖에 조경태 의원이 이날 한국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했고, 김관용 경북지사는 오는 14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강성 친박' 김진태 의원도 출마가 거론된다. 원유철 의원도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한편 한국당은 13일 오전 9시부터 15일 오후 3시까지 대선 후보 등록을 받은 뒤  17일 1차 여론조사, 대선 주자 확정일인 31일 마지막 여론조사 전날에 후보가 합류할 수 있는 특례 규정을 둔 대선 일정을 확정했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이날 한국당 의총 직후 "'대통령 후보 선출을 이런 식으로 해서 되겠느냐'는 불만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당 지도부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밀어붙여 의원들도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진 상임고문(가운데)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왼쪽), 이인제 전 최고위원(오른쪽)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선 불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13/뉴스1 © News1 송원영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진 상임고문(가운데)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왼쪽), 이인제 전 최고위원(오른쪽)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선 불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13/뉴스1 © News1 송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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