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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李 민주 빅3, 첫 TV토론회 사활건 '불꽃공방' 예고

문재인 '일자리', 안희정 '리더십', 이재명 '선명성' 강조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3-13 18:07 송고
왼쪽부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 News1 박지혜 기자
왼쪽부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 News1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잠룡들은 14일 열리는 민주당 3차 경선 토론회에서 '불꽃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탄핵 인용 후에 처음 열리는 토론회라는 점과 인터넷과 라디오가 아닌 TV를 통해 전달된다는 점에서 앞서 열린 2차례의 토론회와 크게 다른 무게를 지닌다.
그간 국민의 관심은 '탄핵'에 집중됐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으로 지도자를 선출하고, 그 지도자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지로 초점이 옮겨가는 상황도 주목된다.

또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토론회는 야권의 적극 지지층에서 주로 시청됐지만, TV 토론회는 더 많은 사람이 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번의 토론회로 서로간의 탐색전은 마친 상태라 대선 주자 사이에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이른바 '민주 빅3'는 각각 '맏형 전략', '통합의 리더십', '선명한 개혁 노선' 등으로 토론에 임할 듯하다.

13일 더문캠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1차, 2차 토론회에 이어 3차 토론회에서도 '우리는 원 팀'이라는 기조로 임할 예정이다.

정책 화두는 경제와 안보라는 두개의 큰 축과 관련한 진단과 해법을 제시하며 특히 '일자리'에 관한 구상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없이 정책토론을 만듦으로써 '준비된 후보'임을 입증한다는 계획이지만 예의없는 거친 공격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신경민 더문캠 TV토론본부장은 뉴스1과 한 통화에서 "관대함을 유지하면서도 할 말은 한다는 '맏형 전략'을 이어가지만 토론 매너에 어긋나는 행동과 발언을 한다면 지적하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토론회에서 박 대통령 파면 이후 대한민국을 통합할 적임자가 본인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지사는 탄핵 이후 국민을 위로한다는 의미로 선거캠페인을 3일간 중단했고, 이 기간 TV토론회 준비에 공을 들였다.

안희정 캠프에 따르면 안 지사는 큐시트에 맞춰 여러번 리허설을 진행했고 카메라 앞에서의 제스처, 시선처리, 토론 매너 등도 꼼꼼히 점검했다.

안 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안 지사는 통합의 리더십을, 다른 쪽은 분열의 리더십을 보인다는 대비를 아주 선명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개혁과제 완수 없는 통합은 '봉합'에 불과하다는 점을 부각하며 문 전 대표, 안 지사와 차별성을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정책 면에서도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법인세 인상 등의 분야에서 자신의 장점인 선명성을 강조해 비교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정책과 관련해 모호한 입장을 보인 후보들이 있는데,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유권자가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으니 명확한 입장을 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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