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7.3.13/뉴스1 © News1 송원영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일부 대권 주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경선룰에 대해 "그대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룰에 대해) 의원들이 충분히 의견개진을 했고 (경선룰에 대해) 지지하고 수용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경선룰에 대한 이견이 있었냐는 지적에는 "비상시국이고 짧은 선거기간 중에 (후보 선출을) 하려다보니 예전과는 다르게 원칙과 방식이 정해졌다"며 "여기에 대한 질의였지 이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정 원내대표는 "경선관리위원회도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했다"며 "의원들도 예전과 달리 절차적 과정이 많이 생략된 것에 대해 의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늘 의총을 통해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대선주자들이 경선룰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보이콧은) 본인의 문제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각자가 출마하는 것인데 출마여부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다"라며 "대선은 반장선거가 아니다. 평소에 소신과 의지를 준비해왔을 것으로 믿기 때문에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자기가 결정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진 전 논설위원 등이 경선 보이콧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 선거 경선방식을 정하는 것 보면 당사자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작은 한가지 규정도 찬반이 엇갈린다"며 "지금 후보자의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모든 것을 수렴하고 가기에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이해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한국당은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일부 친박(親박근혜)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집에 찾아가는 등 헌재 결정에 대해 승복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정 원내대표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인간적 관계에서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우리 당론에 반해서 앞으로 활동을 해나가겠다는 의미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의 결정에 누를 끼친다면 여러가지 조치를 해서 설득을 한다든지 기타 방법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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