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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 대통령 주변 속속 모이는 친박계·지지자…반격 준비?

자유한국당 소속 친박계 의원들 업무 분담키로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박정환 기자, 김다혜 기자 | 2017-03-13 16:27 송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로 거처를 옮긴 다음날인 13일 서울 삼성동 사저 앞에서 박근혜 지킴이 관계자들이 탄핵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2017.3.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로 거처를 옮긴 다음날인 13일 서울 삼성동 사저 앞에서 박근혜 지킴이 관계자들이 탄핵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2017.3.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친박(親박근혜)계 의원들과 지지층을 중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반격'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친박계 의원 중 일부는 전날(12일) 사저 생활을 시작한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기로 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13일 뉴스1과 한 통화에서 "(해당 의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돕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총괄 업무, 윤상현·조원진·이우현 의원은 정무, 김진태 의원은 법률, 박대출 의원은 수행 업무를 맡기로 했다.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민경욱 의원은 대변인격으로 언론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 더 이상 청와대 보좌를 받지 못한 채 사저 생활에 돌입하게 되자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의원들이 나선 것이다.

이들 중 서청원·최경환·윤상현·조원진·이우현·김진태·박대출·민경욱 의원은 전날 저녁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맞기도 했다.

특히 윤상현·조원진 의원은 이날도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일정 없이 사저에 머물고 있다.

조원진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박 전 대통령이) 차분하게 계신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표정이 좀 힘드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이 발목을 조금 다쳤다고 조 의원은 덧붙였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박 전 대통령 사저 경호 인력은 이영선 경호관을 포함해 총 20여명이다.

헬스트레이너 출신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과 당선 전부터 식사 준비 등을 담당한 70대 요리 연구가 김모씨가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박 전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관저에서 식사를 챙겼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행정관의 거취에 관해 "(청와대에) 사표를 내야 하는 상황인데 확인을 못했다"고 했고, 김씨를 두고는 "여기 계실 때도 계약직으로 계셨는데 청와대에서 사표를 수리하고 사저로 (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연인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대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넘겨받은 10만쪽 분량의 수사 기록 검토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외곽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보수 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지키미 결사대'(가칭) 회원 30여명은 이날 오후 사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전 대통령 신변 안전과 심리 경호를 위해 24시간 동안 사저 앞 상주를 하겠다고 밝혔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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