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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경선룰로 '부글부글'…이인제·김문수·김진 불복선언

이인제 "인명진 비대위원장 물러나라", 김문수 "비대위에서 선거제제로 전환해야"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곽선미 기자, 서송희 기자 | 2017-03-13 15:51 송고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진 상임고문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경선 불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1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진 상임고문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경선 불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1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대선 경선룰 둘러싼 자유한국당 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3명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경선룰 불복을 선언했다.
특히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한국당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끝내야 한다"며 "특히 인 비대위원장은 당을 떠나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은 어마어마한 역경에 처해있지만 정신과 혼이 살아있으면 새로운 혁신과 도약을 이룰 기회가 있다"며 "그러나 인 위원장은 그 기회를 완전히 짓밟았다"고 했다.

그는 "탄핵 정국 과정에서 그 추운 겨울에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거리에서 싸울 때 인 위원장은 한 번도 손을 안잡았다"며 "그것만으로도 인 위원장이 당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이날 한국당 비대위원직을 사퇴했다.

그는 "민주정당에서는 상상도 못한 엉터리 경선규칙이 나왔다"며 "비대위체제를 마감하고 공정한 경선과 대선승리를 이끌 선거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3명 명의의 공동성명을 통해 "당은 예비경선을 거치지 않고도 본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특례규정을 뒀다"며 "이는 공정성을 파괴하는 것으로 특정인을 위한 편법 '새치기', '끼어들기' 경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두 100% 여론조사로 진행하는 예비경선, 본경선은 당원과 국민들의 후보 평가, 선택권자들의 정확한 의사를 반영하지 못한다. 경선참여를 거부한다"고 했다.  

이들이 주장한 새치기 경선은 이달 29일로 예정된 후보 결정을 위한 마지막 여론조사 직전까진인 28일까지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가능하게 해놓은 특례규정을 말한다. 

이 룰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 등을 염두에 둔 규정이라는 해석이 잇따랐다.

한편 인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는 이 전 최고위원과 김 전 지사는 뜻을 같이 했지만 김 전 위원은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위원은 "한국당이 대선을 두고 내분에 빠졌다는 국면으로 진입하면 결코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세명 모두 탈당까지는 안할 것"이라며 "홍준표 경남지사의 당원권 회복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조기 대선 경선룰은 당헌당규에 따라 만든 비상조치"라며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진화에 나섰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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