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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박前대통령에 맹폭…"분열·갈등 메시지 유감"(종합)

헌재 불복 시사에 유승민 "매우 충격" 남경필도 비판
한국당 잔류파 향해 "친박 사당에서 나와라" 촉구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7-03-13 11:36 송고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중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정병국 전 대표는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2017.3.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돌아가면서 사실상 '헌재 불복' 메시지를 던진 데 대해 바른정당이 13일 맹폭을 쏟아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중진회의에서 "본인 스스로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대리인을 통해 분열과 갈등의 메시지를 남긴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들은 헌재 판결 존중과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간절히 원했다"며 "지금이라도 헌재 판결 존중과 국민통합 의지를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헌재가 대통령을 파면한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정치 풍토, 승자 독식, 진영싸움의 낡은 구태 정치 모두를 탄핵한 것"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헌법을 고치지 않고서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3 ·10 헌재 결정 이후 침묵하는 동안 3명이 숨졌다. 지지세력을 달래고 헌재 결정을 승복하는 메시지를 기대했는데 정반대로 사실상 불복한 것은 매우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개인 박근혜가 아니라 대통령 박근혜로서 국민 통합을 외면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도 "정치인 박근혜에게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역할을 기대했으나 국가와 국민을 위한 메시지는 끝내 없었다"며 "이제 정치인 박근혜를 우리 모두 마음 속에서 떠나 보내자"고 했다.

김무성 고문은 "박 전 대통령은 정치를 시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화합을 말하는 게 박근혜가 보여줘야 할 진정한 애국의 모습"이라며 "그러면 탄핵을 주도했던 바른정당이 사회의 화해와 대통합을 위해 불구속 수사와 관용을 호소하려고 했으나 사저로 돌아간 대통령의 메시지는 국민의 기대와 바람을 저버렸다"고 밝혔다.

이종구 정책위의장도 "박 전 대통령이 공식 사과도 없이 민간인 신분으로 자택에서 칩거를 시작했다"며 "대신 최경환, 윤상현, 조원진, 김진태, 박대출, 민경욱 등 친박 의원들, 전직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태극기를 흔드는 일부 지지자들에게만 웃는 얼굴로 '진실은 밝혀진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헌재 판결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최소한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이런 기대는 무산됐다"며 "자유한국당에 남아있는 의원들에게 강력히 경고한다. 대통령만 비호한 친박 사당인 한국당에서 나오시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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