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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제3지대서 김종인보다 경쟁력있는 후보찾기 어렵다"

"2030세대 '셀프공천' 거부정서 과제…文 확장성 벽있어"
"박前대통령 피해자 행세…불복 메시지로 읽혀"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3-13 09:35 송고
2016.9.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016.9.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3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지금 제3지대를 얘기하자면 그분보다 더 나은 경쟁력을 가진 (대선) 후보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앞으로의 걱정이 경제위기와 안보위기가 겹쳐서 온다는 것"이라며 "상당히 경험많고 노련한, 과단성있는 리더십이 필요한데 그렇게 본다면 김 전 의원 모습이 가장 부합하는 게 아니냐 생각하는 분도 많다"며 이렇게 밝혔다.
다만 "20~30대에선 김 전 의원에 대한 거부정서가 강하게 남아있다. 흔히 젊은 친구들이 '셀프공천'이라고 하더라"며 "젊은 사람들 정서를 누그러뜨리는 게 큰 과제긴 하나 그것도 노력하기에 따라선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윤 전 장관은 지난 11일 있던 김 전 의원 및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동에 대해선 "현실정치 무대에서 중심역할을 하는 두 분이 정치권 밖의 저같은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나 듣고 싶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론'에 대해선 "텐트가 쳐지는 과정이 중요할 것"이라며 "특정 후보 반대 차원이 아니고 그 사람이 주장하는 가치와 다른, 다수 국민이 더 지지하는 가치를 내걸고 그런 가치를 통해 세력을 묶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봤다.
그러면서 "시간이 짧아 힘들기는 하겠으나 그것이 더 촉진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대 고리로는 '개헌'을 꼽으며 "저도 현실적으로는 대선 전 개헌은 어렵다고 보는 사람인데, 이런이런 개헌을 대통령이 되면 추진하겠다고 약속하고 선거를 치러 국민에게 선택받자는 것도 가능한 방법이긴 하겠다"고 했다.

윤 전 장관은 '1등 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이 80%가 넘는데 문 전 대표가 가져가는 지지율은 그 절반이 안 된다"며 "확장성에 견고한 벽이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김 전 의원) 탈당을 막았어야 한다기보단, 경제민주화 가치를 추구하겠다고 약속했다면 이를 지키려 노력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며 "그러면 김 전 의원이 왜 (당을) 나왔겠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윤 전 장관은 전날(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를 떠나 삼성동으로 들어간 것엔 "사과를 기대했는데 끝까지 뉘우치긴 고사하고 희생자, 피해자 행세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골적으로 지지자들을 향해서 죄송하다고만 얘기했는데 그건 어떻게 보면 헌법재판소 판결에 계속 불복해달라고 부탁하는 메시지처럼 읽히는 것 아니냐"며 "정말 초라하게 보이고 씁쓸한 심경을 느끼게 되더라"고 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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