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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김종인? 김용태?…지도부 총사퇴 바른정당 지휘봉은

신임 비대위원장 선임에 깊어지는 고민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7-03-13 07:30 송고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2017.2.1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2017.2.1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바른정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가운데 13일 당 안팎에서는 비대위원장 선임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김무성 고문이 등판해야 한다는 주장,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영입해 지휘를 맡겨야 한다는 주장, 소장 개혁파 김용태 의원을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 등이 분출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지지율 상승과 외연확장 등 풀어야 할 문제 산적해 있어 비대위원장 선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김무성 고문의 재등판론이다. 
 
다선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바른정당에서 김무성 고문은 6선 최다선 국회의원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고문은 과거 새누리당에서 당대표를 2년 가까이 지내며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어 왔다는 평도 듣고 있다. 
 
또한 현재 맡고 있는 전략홍보본부 부본장이라는 직함이 정치적 대외 활동을 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대선 정국에서 개헌과 연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등과 대화 파트너로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부본부장'이라는 미관말직이 적절하지 않다는 얘기다.
 
다음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진보와 보수를 넘나드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회의 대표다.
 
김 전 대표는 '반문연대'를 상징하는 인물로서 중도 지지를 확보하며 외연을 넓히고자 하는 바른정당에 적임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표는 김무성,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자유한국당의 인명진 비대위원장, 나경원 의원 등을 만났으며 앞서 국민의당의 손학규 후보, 주승용 원내대표, 문병호 최고위원 등을 두루 만나며 '반문 연대' 주축으로 하는 '빅텐트' 논의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김 전 대표는 보수층에서도 신망을 얻고 있어 자유한국당에 남아있는 '탄핵 찬성' 의원들의 탈당까지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는 보수진영에서 정치를 시작했지만 지난 4·13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원내 1당'이라는 결과물을 안겨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국회의원직은 과감히 던지며 '마이웨이'를 가는 모습에서 정치적 결단력도 평가 받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아이디어도 제기된다.

거침없는 '쓴소리'를 내뱉는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쇄신파로 꼽히고 있고 젊은 인사로 신선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한 김 의원은 과거 새누리당에서 친박의 비토로 '혁신위원장'으로 인준받지 못한 경력이 있어 '탄핵 반대'를 외치는 자유한국당과 '탄핵 찬성' 바른정당의 차별성을 드러낼 인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비대위원장 선임에 대한 가설은 다양하지만 정확히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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