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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李 민주 빅3, 14일 변곡점 맞나…첫TV토론 사활건 승부

"내가 촛불민심 적임자" 경쟁…리허설 등 만반 준비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7-03-12 11:29 송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대선이 현실화되면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열차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탄핵 이후로는 첫 TV토론회를 갖는데, 지상파 중계가 예정돼 있어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국민들의 관심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집중됐었다면 이제는 그 관심이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지에 옮겨가고 있는 탓이다.

따라서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이번 토론회에서 자신이 정국의 혼란을 수습하고 촛불민심을 이어받아 적폐를 청산할 적임자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준비된 후보라는 기존의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며 국민들에게 안정감이라는 면모를 내비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문 전 대표 측 TV토론본부장인 신경민 의원은 12일 뉴스1과 통화에서 "탄핵 이후 국민들이 걱정하는 사안을 위주로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경제 불안, 안보 불안 등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문 전 대표측은 거친 공격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품위와 여유를 지키며 안정감을 최우선 순위로 두되, 거친 공격은 단호하게 대응해 설전과 공방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의도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토론회에서 탄핵 이후 분열된 국론을 수습하고 대한민국을 통합할 수 있는 적임자가 자신임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안 지사는 탄핵 이후 국민들을 위로한다는 차원에서 3일간 선거캠패인을 일시정지한 상황인데 이 시간을 도정과 토론회 준비에 쏟아부고 있다.

안 지사측에 따르면 안 지사는 첫 지상파 토론회를 위해 원고를 수십번 강독하고 큐시트에 맞춰 리허설을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필사로 불리는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과 서갑원 전 의원이 원고를 준비하고 카메라 앞에서의 제스처, 시선처리, 토론 매너 등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안 지사측 핵심 관계자는 "이제 국민들의 관심사는 누가 차기 대통령이 돼 대한민국을 하나로 이끌지에 쏠려있다고 본다"며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꾸준히 내놨던 안 지사에 유리하다고 보고 토론회에서도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개혁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후보는 자신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토론회를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시장은 개혁과제 완수 없는 통합은 봉합에 불과하다는 점을 부각, 문 전 대표, 안 지사와 차별화를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여러 정책을 놓고도 자신의 장점인 선명성을 강조해 다른 후보에 비해 비교우위를 가져가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부각할 이슈는 재벌개혁과 복지, 안보전략으로 정했다. 

이 시장의 대변인격인 제윤경 의원은 "개혁 과제를 완성할 수 있는 리더십을 누가 더 가지고 있는지에 포인트를 맞출 것"이라며 "개혁 과제 실현을 위해 야권연립정부를 비롯한 실천 방법도 구체적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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