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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마지막 촛불' 불참 文·安에 "통합은 봉합과 달라"(종합)

"통합이름으로 적폐세력 데리고가선 안돼…청산해야"
"민간인 朴이 靑 불법점거…즉시퇴거해야"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3-11 21:37 송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LG유플러스 고객센터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추모현장을 방문해 편지를 적고 있다. 2017.3.11/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LG유플러스 고객센터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추모현장을 방문해 편지를 적고 있다. 2017.3.11/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1일 "통합과 봉합은 다르다"며 '마지막 촛불집회'에 불참한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직격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해 "정치인들이 더 이상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다"면서 "이미 다시 과거로 돌아가 통합의 이름으로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든 그들과 함께 가자고 한다. 그것을 용서할 수 있냐"며 이렇게 밝혔다.
이 시장은 "박근혜 퇴진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다 이룬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며 "'이제 다 안고 가자, 이 정도로 충분하다'는데 이 정도로 충분한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퇴진은 이 나라를 지배하는 도둑 무리의 간판 하나가 겨우 제거된 것에 불과하다"며 "그런 세력을 다 잡아서 청산하고 선량한 이웃끼리 손잡고 함께 살아가는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통합과 봉합은 다르다. 수없이 싸웠지만 통합이란 이름으로 사실은 봉합을 해왔다"며 "통합이란 이름으로 다 용서하고 책임을 묻지 않고 적당히 얼버무려 다 데리고 가는 게 아니다. 진정한 적폐청산을 통해 민주공화국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금은 우리가 기쁨을 누리지만 그 기쁨이 과연 영원한 우리의 승리로 기억될 수 있을까 불안감이 있다"며 "이제 과거 청산이 아니라 미래를 어떻게 만들지 생각해야 한다. 촛불을 들고 싸운 수많은 사람들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합당한 행동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가 아니라 우리 삶이 바뀌는 진정한 세상교체를 해야 한다"며 "국민 삶을 바꾸는데 함께하자. 끝까지 싸우겠다. 변치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시장은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에도 청와대 관저를 떠나지 않은 것에 "박근혜는 퇴거하라"며 "국민의 대표이면서도 국민을 바보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와 국가의 모든 기밀문서가 있는데 대통령도 아닌 사람이 계속 눌러앉아 있어서야 되겠나"라며 "민간인이 (청와대를) 불법점거하는 건 국가안보상이나 상식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처벌을 거론해온 그는 "박 전 대통령도 대한민국 법의 지배를 받는 국민"이라며 "모든 일반국민과 동일하게 대가를 치러야 하고 구속사유에 해당한다면 당연히 구속해 엄벌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시장은 촛불집회 참석에 앞서 광화문광장에서 LG유플러스 실습생 사망을 추모하는 엽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그는 '노동착취 없는 평등세상을 꼭 만들겠다. 누구나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정의로운 나라, 우리 모두 함께 만들겠다'고 적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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