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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경선 현장투표 80%나 반영…여러분 도움 절실"(종합)

지지층 달래며 참여호소…"당원의사 반영 미흡해 죄송"
"탄핵인용이 지지도 정확히 반영되는 시작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3-11 13:23 송고
2017.3.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017.3.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당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당원 및 자신의 지지층을 달래며 현장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경선 룰을 둘러싸고 안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가 진통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현장투표 80%+여론조사 20%'로 가까스로 합의를 이룬 바 있다. 이는 손 전 대표 측 주장이 대폭 반영된 안이다.
이에 국민의당과 안 전 대표 측엔 당원의 권리를 역차별하고 사전 선거인명부 없는 현장투표의 부작용으로 인한 역선택, 조직동원, 중복투표 등 불공정 경선이 우려된다는 등 항의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이와 관련 11일 페이스북에 "이번 경선은 현장투표가 80%나 반영이 된다"며 "이제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여러분이 직접 투표소에 가서 누가 이 나라 미래를 위해 가장 적합한 인물인지, 누가 폐쇄·패권적인 기득권세력에 맞서 국민의당 이름으로 승리할 수 있는 국민적 지지도를 충분히 갖춘 후보인지 판단해달라"고 썼다.

자신이 '공정성'과 '개방성'을 원칙으로 들어 반대해온 사전 선거인명부 없는 현장투표를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한 배경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우선 60일 안에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며 "대통령 탄핵과 동시에 당내 경선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경선룰 확정까지 어려운 과정이 있던 건 한국 정당사상 처음으로 도입하는 현장투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기 때문"이라며 "저는 현장투표만으로 당 후보를 뽑는 게 공정과 개방에 있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짧은 선거기간을 감안할 때 조속히 경선 룰을 마무리짓고 경선에 들어가야 한다는 급박한 사정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당의 중재안을 수용했다"며 "그러다보니 당원들 의사를 충실히 반영하기엔 미흡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를 사랑해주는 여러분이 갖고 계신 걱정이 무엇인지도 잘 안다"며 "우리 세 후보와 국민의당이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을 반드시 이뤄내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모델의 경선을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전 선거인명부 없는 현장투표로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선 "신청서 작성을 통해 현장 선거인명부가 만들어진다. 선거인명부 없는 투표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진화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혼자만이 아니라 가족이나 주변에 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유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이번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되고, 제 모든 것을 바쳐 국민의당 집권을 이뤄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방영된 강원민방(G1) 특집 '이창섭의 인사이드'에 출연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인용과 관련해 "지금부터가 19대 대통령 지지도가 정확하게 반영되는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아무도 대통령으로 있지 않는 상황이 되면 국민은 '앞으로 우리를 어떻게 먹여살릴 건가, 불확실한 4차 산업혁명이 기다리는 미래를 누가 헤쳐나갈 수 있을까' 기준으로 다시 판단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내주 후반께 공식 대선출마 선언을 검토 중이다.

안 전 대표 측은 이날 통화에서 "다음 주는 종교지도자 분들을 쭉 뵙고 통합과 갈등 치유 메시지를 내고, 내주 후반무렵 출마선언을 계기로 해 핵심 메시지를 발표한 뒤 본격적 대선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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