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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에 돌아와야…진정한 봄"

"눈물이 멈추고 희망이 샘솟는 그런 봄 만들자"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2017-03-10 21:51 송고 | 2017-03-10 21:57 최종수정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 김영오씨를 만났다(서울시 제공).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 김영오씨를 만났다(서울시 제공).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월호의 미수습자들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해야 '진정한 봄'이 온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김유민양 아버지 김영오씨를 우연히 만났다"며 "허허롭게 웃는 그의 얼굴에서 수많은 기억들이 지나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따지고 보면 모든 것은 세월호의 아픔과 한으로부터 시작됐다"며 "세월호의 어이없는 사고, 아이들의 희생과 부모님들의 고통, 거기에 공감한 국민들의 분노가 광화문광장에 모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진정한 봄을 위해서는 과제가 많다. 팽목항을 서성이는 그 가족들의 품으로 세월호 미수습자들이 돌아오게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관련 탄핵결정문을 반박하기도 했다. 탄핵결정문은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재난상황이라고 해서 대통령이 직접 구조 활동에 참여하는 등 특정 행위를 할 의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박 시장은 "저의 판단은 다르다"며 "대통령의 직무 중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뭐가 있냐"고 되물었다. 이어 "세월호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죄, 그 진실을 은폐한 죄, 그 부모님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죄보다 더 큰 죄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거리를 헤매는 농성 노동자, 돌아가지 못한 개성공단의 기업가들, 쌀값 가격인하와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고통받는 농민들, 하루 하루 살아가기가 힘든 비정규노동자들 등을 하나하나 거론했다.

박 시장은 "눈에 아른거리는 사람이 많다. 억장이 무너지고 눈물이 난다"며 "이 눈물이 멈추고 희망이 샘솟는 진정한 봄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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