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탄핵인용]TK지도자들 "화해·용서로 국론분열 막아야"

대구경북발전協, 긴급회의 열고 대처방안 논의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2017-03-10 21:20 송고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경북지역 지도자들이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지역 내 갈등 상황 등을 우려해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대구경북발전협의회 © News1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경북지역 지도자들이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지역 내 갈등 상황 등을 우려해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대구경북발전협의회 © News1

대구·경북지역의 지도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과 관련해 "더 이상의 혼란과 국론분열을 막기 위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며 "화해와 용서로 국론분열을 막고 새로운 힘의 원동력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시·도의회 의장과 언론·교육 등 각계 지도자들이 10일 지역의 대처방안과 지역 민심 수습을 위한 대구경북발전협의회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헌법재판소 등에서 격렬한 갈등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해 만든 자리다.
회의는 이날 오후 4시 대구은행 제2본점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권 시장과 김 지사를 비롯해 류규하 대구시의장, 김응규 경북도의장, 우동기 대구교육감, 이영우 경북교육감 등 주요 자치단체장과 지역언론사 사장, 지역 상공인 대표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모두 발언에서 "대통령에 대해 누구보다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우리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가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헌재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지금 헌재 앞에서 탄핵반대를 요구하던 분들의 항의가 굉장히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고 왔다"며 "아직 경찰이나 관련 기관에 접수된 특별한 지역 동향은 없지만, 우리 지역에서도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르는 일이다. 이럴 때 일수록 지도자들이 중심을 잡고, 시도민들을 화합하고 통합할 수 있는 중심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지사도 "헌재의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 더 이상 다툴 가치가 없다고 본다"며 "이제는 태극기를 든 사람과 촛불을 든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통합하고, 화합의 집회를 할 수 있는 그런 날을 앞당기기 위해 모두들 한발 물러나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옛날의 엉클어졌던 모습에 머물러 있지 말아야한다. 그 동아줄에 메여있지 말고 정말 자랑스러운 나라, 국민, 지역을 만들도록 우리가 선도해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경북지역 지도자들이 10일 시·도민들에 '용서와 화해'를 촉구하는 '긴급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경북발전협의회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경북지역 지도자들이 10일 시·도민들에 '용서와 화해'를 촉구하는 '긴급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경북발전협의회

대구경북발전협의회는 이날 긴급회의에 이어 '대구경북시도민께 드리는 긴급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오늘의 결정이 새로운 갈등과 분열의 시작이 아니라 국정 혼란의 끝이 돼야 한다. 지금부터는 촛불과 태극기를 들었던 두 손을 맞잡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참가자들은 대구·경북 시도민들을 향해 "국론분열을 막기 위해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자. 기로에선 대한민국을 되살리는 새로운 출발점에 우리 대구경북이 앞장 서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어 "정치권도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해 화합과 통합에 앞장 서 새로운 힘의 원동력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daegurai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