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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인용] "탄핵 인정할 수 없어" 태극기집회, 대부분 해산

일부 남아 노숙농성, 11일 오후 대한문 대규모 집회 예고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정재민 기자 | 2017-03-10 19:18 송고
10일 오전 서울 안국동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인용이 결정되자 헌재로 향하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2017.3.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10일 오전 서울 안국동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인용이 결정되자 헌재로 향하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2017.3.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에 반발하는 태극기집회가 폭력시위로 변질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늦은 오후 들어 대부분 해산하고 있다.

10일 탄핵 선고가 결정되기 전부터 열린 태극기집회는 오후 7시를 기준으로 참가자들이 대부분 빠져나가면서 종료되는 분위기다. 다만 일부 참가들은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앞 등에서 집회를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2시23분쯤 과격시위를 벌이는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 시위대에 최루액 살포 등으로 대응했다. 현재는 집회 참가자 인원들을 인도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총 3차례에 걸쳐 해산명령을 내렸다. 그럼에도 탄기국 집회 참가자들은 "물러서지 않겠다"고 버텼다. 집회 참가자 일부는 밤샘농성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날 집회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차벽과 경찰로 둘러싸인 집회장소에서는 잇따라 충돌이 발생했다.
과격시위자들은 집회장소 안에서 흉기를 든 반대세력이 등장했다고 주장하며 한 남성에게 폭력을 가하기 시작했고, 경찰은 이 남성을 따로 격리했다.

이 밖에도 과격시위자들은 수차례에 걸쳐 집회장소에서 세월호 등을 뜻하는 노란 리본을 단 세력이 발견됐다며 행인으로 보이는 사람을 향해 집단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이날 과격시위로 인한 부상자와 사망자도 속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부 과격시위대가 헌재로 진입하겠다면서 경찰차를 부수고 차벽을 오르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던 김모씨(72)와 또 다른 김모씨(60) 등 2명이 사망했다. 또 다른 집회 참가자도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탄기국 측은 "8명이 큰 중상을 당해 이중 2명이 숨졌고 1명은 사망 직전"이라며 "나머지 5명의 생명도 보장 못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위자 외에도 경찰 역시 최소 7명 이상이 다쳤고 집회 참가자 5명이 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한편 탄기국은 11일 오후 2시 서울 대한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탄기국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을 부르겠다고 예고했으며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종 국민 서명서'를 받겠다고 밝혔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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