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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인용]촛불 '축제' vs 태극기 '규탄'…내일 최대집회

퇴진행동 "오후 4시 20차 범국민행동의 날"
탄기국 "오후 2시 朴대통령 초청해 태극기 집회"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권혜정 기자, 정재민 기자 | 2017-03-10 17:23 송고 | 2017-03-10 17:37 최종수정
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이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주재하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가운데 진보단체는 '축제', 보수단체는 '규탄'의 입장으로 11일 각각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촛불집회를 주관해 온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탄핵인용이 된 직후인 10일 오전 11시32분쯤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일 오후 4시부터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라는 제목으로 '20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촛불집회는 △오후 4~5시 범국민대회 1부 △오후 5~6시30분 범국민대회 2부 △오후 6시 30분~8시 거리행진 △오후 8~10시 촛불승리 축하 콘서트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부 발언에서는 '다시 듣는 시민자유발언' 행사를 진행해 기존 발언자 중 호응이 컸던 이들을 섭외한다. 이어 2부 발언에는 촛불집회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촛불권리선언문'을 낭독할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집회가 끝난 뒤 행진에서 그동안 청와대, 총리공관, 헌재 등을 향했던 것과 달리 '촛불 승리 축하 퍼레이드'를 겸한 도심행진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를 촛불시민들로 가득 메우고 '촛불 승리' 대형 깃발을 휘날리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퇴진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2017년 3월10일을 "민중의, 민중에 의한, 민중을 위한 민주주의 촛불혁명이 승리한 날"이라며 "선출된 또 선출되지 않은 그 어떤 권력기관도 민심 위에 있을 수 없음을 확증한 날"이라고 규정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헌재의 결정 이후 1만명의 시민(주최 측 추산)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차 광화문 긴급행동을 개최하며, 오후 9시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헌법재판소 길목인 안국역 앞에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촛불을 높이 들고 있다. 2017.3.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탄핵을 반대하며 '태극기 집회'를 주최해온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은 11일 오후 2시쯤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탄기국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10일은 대한민국 역사에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라며 "20여년 정치 역사상 뇌물 한번 받아본 적 없는 대통령을 이렇게 내몰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정 씨는 이어 "경찰이 에워싸 독안에 든 쥐처럼 세상을 떠난 사람들도 있다"며 "오늘 고통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우리의 분노로 힘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탄기국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을 부르겠다고 예고했으며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종 국민 서명서'를 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탄기국은 헌재의 결정 직후인 10일 오전 11시21분쯤부터 헌재 앞에서 유혈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탄기국 집회장소인 수운회관과 안국역 인근에서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면서 지금까지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던 김모씨(72)와 또 다른 김모씨(60) 등 2명이 사망했다.

이밖에 참가자들이 헌재로 진입하겠다면서 경찰차를 부수고 차벽을 오르는 등 과격 행위를 보여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고, 경찰버스 여러 대의 창문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는 중이다. 

10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사거리에서 열린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주최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자 경찰 차벽을 넘어 헌법재판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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