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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인용] 여야 주자들 "이제는 미래로"…승복·통합강조(종합)

바른정당 "朴대통령 승복해야"…한국당 말 아껴
민주·국민의당 "위대한 국민의 승리"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3-10 16:58 송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인용' 선고가 내려진 10일 청와대가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은 헌법재판관 8명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2017.3.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인용' 선고가 내려진 10일 청와대가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은 헌법재판관 8명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2017.3.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여야 대선주자들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헌정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제는 새로운 미래를 이야기할 때"라며 한목소리로 통합과 승복을 강조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대권주자들은 말을 아끼며 '보수 결집'을 꾀하는 분위기다.
범보수진영인 바른정당 대권주자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은 헌정사의 불행한 일이지만 우리 역사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득실과 진영의 덫에서 벗어나 모두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자"며 "더 이상 분열과 대립으로 대한민국을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고 박 전 대통령이 진심으로 '승복' 입장을 표해 국민 화해와 통합의 역할을 할 것을 당부했다.

같은 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낡은 과거는 깨끗하게 밀어내고 미래를, 희망을 함께 이야기하자"며 "위대한 국민의 힘을 믿는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분열과 대립은 오늘로 끝내야 한다. 모든 정파는 정쟁을 중단하고 협치와 연정으로 화합과 안정에 매진하자"며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슴과 머리에 새긴다"고 힘줘 말했다.

야권 유력주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위대한 국민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제 나라를 걱정했던 모든 마음이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헌법 제1조의 숭고하고 준엄한 가치를 확인했다.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역사는 전진한다"며 "대한민국은 이 새롭고 놀라운 경험 위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누구도 헌법과 법률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승리, 역사의 승리, 국민 모두의 승리"라며 "헌재 인용 결정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모순과 갈등을 뛰어넘고 모두가 하나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며 "이제 반목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자. 대한민국 모두가 화합하고 통합하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자"고 '민주주의 헌법정신'을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입장문에서 "위대한 국민의 날이다. 그러나 아직은 승리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며 "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탄핵은 부패와 반칙, 특권없는 공정국가 건설의 시작"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뤄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대권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 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위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헌재 결정을 평가하며 "저도 국민 대통합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정치권은 갈라진 국민 마음을 하나로 묶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 민주주의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지혜"라며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정론관 회견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의 승리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과 개혁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헌법을 바꿔 견제와 균형, 소통과 협치, 국민통합에 입각한 새 운영 시스템을 짜야 한다. 차기 정부는 개혁 공동정부이자 개헌 공동정부가 돼야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천정배 전 대표 역시 "국민과 역사의 승리"라며 "헌법에 따라 60일 이내 대선을 이루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데 국민이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국민이 스스로 뽑은 대통령이 임기 도중 파면하는 불행한 일은 다신 있어선 안 된다"며 "민주주의 수준을 앞으로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여야 정치인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직 거취 결정을 하지 못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3·10 명예혁명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촛불도 태극기도 우리 국민이다. 분열과 갈등에서 화합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썼다.

반면, 대선출마 의사를 밝혀온 김문수 전 지사는 이날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헌재 발표를 TV중계로 지켜본 뒤 결론이 나오자 "별다른 할 말이 없다"며 자리를 피했다.

같은 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트위터에 "비통하고 참담하다"면서도 "더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과 함께 전진해야 한다. 애국적 보수 가치를 중심으로 뭉치자"고 썼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도 입장문에서 "참담한 심정이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더 이상 국력을 허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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