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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인용]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탄핵사유 빠져 유감”

(안산=뉴스1) 조정훈 기자 | 2017-03-10 17:24 송고
10일 헌법재판소가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선고하자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TV를 통해 지켜보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 News1 박준배 기자
10일 헌법재판소가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선고하자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TV를 통해 지켜보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 News1 박준배 기자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대응 문제가 탄핵 사유에서 빠진 것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월호 유가족 등으로 구성된 4·16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헌재의 탄핵인용은 당연한 결정이다. 온 국민의 마음속에서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당해 대통령 자격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헌재가 세월호 참사 당일의 직무유기를 탄핵사유로 인용하지 않은 것은 상식 밖의 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진짜 진상규명의 시작”이라며 “우리는 위헌 세력의 진실은폐 장막을 걷어내 세월호 참사 이후는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는 전 국민적 염원을 실현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경근(고 유예은양의 부친)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왜 우리 애들만 안 됩니까. 우리 애들, 왜 죽었는지 알려달라는 건데”라면서 “다른 것은 다 필요 없는데. 그거 하나면 되는데 왜”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앞서 유 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예은이가 태어난 지 7087일. 예은이가 별이 된지 1060일. 그리고 예은이가 왜 별이 되었는지 알아내기 1일”이라는 글을 올렸다.

고 김유민양의 부친 김영오씨는 “유민아. 보고 있니. 박근혜가 탄핵되었단다. 이 순간을 사랑하는 우리 유민이를 안고 기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면서 “아빠가, 국민들이 해냈단다. 왜 이렇게 유민이가 보고 싶을까. 유민아 아빠 좀 안아주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고 오영석군의 부친 오병환씨는 “오늘 큰 승리를 이뤘고 기쁘다”며 “하지만 탄핵의 인용 사유에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문제 등이 제외 된 것은 아쉽게 생각 한다”고 전했다.

고 정차웅군의 어머니 김연실씨도 “대통령 탄핵은 당연한 거지만 우리 애들 건(세월호 참사 대응 문제)이 탄핵 사유가 안 된다는 것은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jjhj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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