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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남경필 회동…"패권교체 안돼, 연정 필요" 공감(종합)

"180석 넘는 협치체제 구축해야…안보우려"
2년전 南 출마 권유한 金 "현 패러다임 바껴야"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7-03-10 16:04 송고
바른정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바른정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0일 "이번 대선은 패권교체가 아니라 연정을 통한 대통합으로 가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전 대표와 남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당에서 만나 70분 가량 오찬 회동을 하면서 연정의 필요성과 안보 위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남 지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패권 세력을 뺀 중도 통합 대연정으로 가는 길밖에 없으며 대선 이후 이를 제도화하는 개헌을 해야겠다는 두가지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도 "대통령 권력이 한곳에 집중되니 부패가 생기고 비선이 생기는 것"이라며 "(탄핵정국을) 승화시키려면 하나는 국민이 이번 과정을 통해 통합하는 길로 가야 하고 또 하나는 제도적으로 (개헌을) 완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제 상황과 안보 두가지가 정치의 불안, 갈등 구조로 인해서 흔들리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며 "정치권이 하나로 통합하는 모습 보여야 하고 대선 과정에서 새 리더십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대표는 독일식 연정에 대해 깊이 연구한 분이고 저는 실제 연정을 하고 있다"며 "극단 패권세력을 제외한 연정이 국론을 통합하고 경제, 안보 불안을 씻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출구라는 데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김 전 대표가 전날(9일) 유승민 의원을 만나는 등 바른정당 대권주자와 잇따라 만나면서 입당설이 불거져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입당에 대한 이야기는 안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도 오찬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처음부터 어느 당에도 가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2년 전 남 지사에게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권유한 인물이기도 하다. 남 지사는 "김 전 대표가 오찬자리에서 남 지사 같은 사람이 이번 대선 과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국가에 좋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남 지사에 대한 지지를 묻는 질문에 "옛날부터 가깝게 지냈기 때문에 특정 사안에 대해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의 대권 출마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오찬 시작을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정권교체는 끝났다"며 "나라를 새롭고 생동감있게 끌고 가려는 지도자를 어떻게 선택하느냐가 국민에게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혁신하려면 최소한 다음 정권은 180석 넘는 협치 체제를 구축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이것을 어떻게 만드는가가 성공 열쇠"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주장하는 '정권교체' 프레임을 직격하는 동시에 '연정'을 내세우고 있는 남 지사에게 동조의 뜻을 드러낸 셈이다.
 
김 전 대표는 "일본은 민첩하게 적응해서 미국과 결속해 미일관계는 과거 그 어느때보다 굉장히 밀접하게 대중국 공세에 공동 보조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점에 상당히 둔감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6·25전쟁 직전 미국이 지정한 극동 방위선인 '애치슨 라인'을 언급하며 "미국이 1949년 중국의 공산화 이후 애치슨 라인을 그을 때 한국이 빠졌는데 이번에도 미국이 중국과 경제적인 일전을 하는데 그때처럼 미일 관계는 대중국 한방향으로 작동하는데 우리는 거기서 제외된 상황 아닌가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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