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이 10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이 인용 판결이 난 후 심판정을 나서고 있다.  김관영, 권성동, 이춘석(왼쪽부터). 2017.3.1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인용 결정과 관련해 국회탄핵소추위원으로 활약한 전북출신 이춘석(익산갑), 김관영 의원(군산)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10일 오전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결정 직후 상기된 표정으로 권성동 탄핵소추위원장과 함께 취재진 앞에서 그동안의 심경을 밝혔다.이춘석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의원은 국민의당을 각각 대표해 국회탄핵소추위원으로 활동해왔다.

두 의원은 지난해 12월 9일 ‘대통령(박근혜)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90일 넘는 기간 동안 매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의 자리를 지켰다.

김관영 의원은 탄핵소추안 발의문을 직접 낭독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들은 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많게는 주 3회까지 열리는 헌법재판소의 심판 준비를 위해 권 위원장 등과 함께 대책회의를 열어 탄핵 당위성 입증을 위한 논리를 연구했다.

이춘석 의원의 경우에는 바쁜 와중에도 지역을 방문해 탄핵심판과정의 주요 이슈들에 대해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는가 하면 지역구 민원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당시 이 의원은 “피소추인 측이 무더기 증인을 신청하면서 시간 끌기로 어려움도 있지만 반드시 탄핵안을 인용시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절박감으로 헌재 심리에 나섰다”며 “국민이 이미 마음으로 탄핵했기 때문에 헌재도 인용할 것으로 믿지만 결정이 나는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탄핵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또 다른 의원들이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대권후보의 각 캠프로 이합집산을 하는 과정에서도 이들은 묵묵히 탄핵심판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선의 이춘석의원은 남성고와 한양대를 졸업하고 1988년 제30회 사법고시에 합격(사법연수원 20기)한 뒤 당시 변호사가 없던 전북 익산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소했다.

이후 서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을 해오면서 지역에서 활동의 폭을 넓히던 이 의원은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민주당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후 19대, 20대 총선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하며 원내수석부대표, 법제사법위와 예결특위 간사, 전북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관영 의원은 전북 군산출신으로 군산제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1992년 제36회 행정고시와 1998년 공인회계사 전국 최연소 합격, 1999년에는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재직하다가 제19대 총선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민주당 수석대변인과 원내 부대표 등을 거쳤으며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나서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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