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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인용]"촛불의 승리"…朴 파면에 제주 일제 환영

朴 구속수사·야당 역할 목소리도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17-03-10 13:35 송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인용' 선고가 내려진 1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이 휴대폰으로 '헌정 첫 대통령 탄핵'이 쓰인 TV화면을 찍고 있다. 2017.03.10/뉴스1 © News1 안서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인용' 선고가 내려진 1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이 휴대폰으로 '헌정 첫 대통령 탄핵'이 쓰인 TV화면을 찍고 있다. 2017.03.10/뉴스1 © News1 안서연 기자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선고되자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등 제주지역 각계각층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와 야당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노동당은 즉각 성명을 내고 적폐청산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설 것을 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은 1500만의 촛불 민심으로 만들어낸 국민의 승리"라며 "이번 판결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준엄한 국민의 명령임을 되새기고 시대정신의 실천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제주도당도 "오늘 판결은 국민의 힘으로 부패한 패권주의와 절연하는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국민화합과 민주주의 발전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역사적 소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대통령은 탄핵됐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국정농단, 헌법파괴 세력의 범죄를 낱낱이 밝혀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또 제대로 적폐를 청산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제주도당도 "근본적인 사회 모순의 청산 없이는 사회의 변혁이 이뤄질 수 없다"며 "부패권력, 수구정치집단, 재벌, 정치검찰, 보수언론은 해체돼야만 하고 역사의 처벌을 받아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환영 입장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와 야당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했다.

제주도내 10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이번 탄핵 인용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박근혜를 비롯한 우병우 등 공범자, 재벌에 대한 구속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 정권 연장을 위해 국민을 우롱해 온 황교안, 자유한국당에게도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검찰은 오직 국민의 명령에 따라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하며, 법원 역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일벌백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또 무겁게 쌓여 있는 적폐를 걷어 내기 위해 각계각층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박근혜 퇴진은 새로운 세상을 향한 출발이다. 그러나 여전히 국정을 함께 농단했던 재벌체제는 그대로"라며 "적폐 청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자연인 박근혜는 구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 오후 6시30분 서귀포시 1호 광장 앞에서 각각 스무 번째 촛불집회를 갖고 탄핵안 가결을 이끌어낸 것을 자축·격려할 예정이다.


mro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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