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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인용]인천 야당 "국민 승리"

한국당·바른정당 "보수 쇄신에 주력"

(인천=뉴스1) 최태용 기자 | 2017-03-10 13:24 송고 | 2017-03-10 13:25 최종수정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헤대통령탄핵심판 선고가 이정미헌재소장 권한대행 주재로 열리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헤대통령탄핵심판 선고가 이정미헌재소장 권한대행 주재로 열리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을 받아든 인천지역 정가는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10일 논평을 통해 "헌법 재판소 전원일치 탄핵 인용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이라며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의 명령과 가치를 지켜 냈다"고 평가했다.
또 "이는 그동안의 적폐와 갈등을 종식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출발하라는 역사적 요구의 출발선에 섰음을 의미한다"며 "이런 세계사적 업적을 이루어낸 우리 국민은 한층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역사의 격랑을 헤쳐 나가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후세에 물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변한오 국민의당 인천시당 정책실장도 "지난 4개월 전국의 광장을 가득 메운 국민들의 승리다. 당연한 결과"라며 "정치권은 국민들의 염원을 받아들여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은 종료됐지만 검찰이 박근혜와 그 부역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해 모든 사실을 명백히 밝혀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인천시당도 논평을 내고 "국민들의 승리다. 촛불혁명에 마침표를 찍고 역사의 다음 장을 열었다"며 "대한민국은 낡고 부패한 적폐들로 가득찬 부끄러운 어제와 결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근혜는 파면됐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국정농단. 헌법파괴 세력의 범죄를 낱낱이 밝혀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수진영도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논평을 자제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한국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모두가 예상했던 결과다.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우리 당은 이번 사태로 당이 갈라지는 아픈까지 겪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쇄신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내 친박세력과 대통령 대리인단은 막판까지 탄핵심판을 방해하며 국론을 분열시켰다"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탄핵이 기각될 경우 '의원 총사퇴'의 배수진을 쳤던 바른정당은 희비가 교차했다.

헌재의 탄핵 인용을 환영하면서도 한때 집권여당이었던 자신들도 이번 국정농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자성이 나온다.

바른정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헌재가 올바른 결정을 했다. 오늘이 역사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이제 '보수'라는 단어에서 '부패'라는 꼬리표를 떼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이번 국정농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끊임 없는 쇄신만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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