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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인용] 5·18광장 광주시민들 朴탄핵에 "만세"

(광주=뉴스1) 최문선 기자 | 2017-03-10 12:20 송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선고를 보고 환호하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선고를 보고 환호하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국민이 승리했습니다, 우리가 해냈어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인용한 10일 광주에서 시민들의 만세소리가 울려퍼졌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이날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는 3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전광판으로 지켜봤다.

선고가 시작되기 앞서 오전 10시께부터 초조한 표정으로 광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선고가 시작되자 숙연한 모습으로 선고 내용을 숨죽여 들었다.

20여분이 흐르고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이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한다.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말하자 광장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시민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국민이 승리했다, 촛불이 이뤄냈다"며 만세삼창을 외쳤다.
이날 탄핵심판 생중계를 주최한 박근혜퇴진광주시민운동본부의 임추섭 공동대표는 즉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성원에 적극적으로 마음을 모아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준데 대해 광주시민과 국민과 함께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이 영광을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에게 돌리려 한다"며 "우리는 1단계 (탄핵이라는) 성공을 했지만 앞으로 산적한 권력자 처벌과 적폐 청산, 정권교체를 확실히 이룰 때까지 흔들리지 말고 정부가 국민의 요구를 수행할 때까지 함께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오늘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날이다. 오늘은 촛불이 승리한 날이고 5월이 승리한 날"이라고 자축했다.

특히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바로세운다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실천한 날"이라며 "앞으로 60일 이내에 새로운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광주시민 여러분이 정신을 바짝 차려서 촛불 민심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가자"고 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도 "오늘은 우리 국민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증명한 날이고 그중에서도 광주시민이 위대한 시민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또 험하고 먼 것은 안다"면서도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 폐단들, 비리와 부패를 반드시 척결하고 정의와 공의가 우리 사회에 양심으로, 상식으로 실현되는 사회가 되도록 온 지혜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 탄핵인용 직후 5·18 민주광장은 축제의 장이 됐고, 시민들은 먹을거리를 나누며 축배의 잔을 들었다.


moon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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