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인용을 결정한 10일 강원도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시청하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강원도 10일 도내 곳곳에서는 대통령 탄핵인용결정이 나자 많은 시민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일부는  아쉬움에 고개를 떨구는 모습이었다.

도내 A고등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들도 대통령 탄핵 선고 생방송을 지켜 보다 선고가 내려지자 환호를 하기도 했다.  원주시민연대는 탄핵 인용에 "상식이 통한 이번  결정은 위대한 국민들이 얻어낸 역사적 쾌거다"며 "정치권도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는 민심을 받들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10일 강원 A고등학교에서 여고생들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탄핵심판 선고를 보고있다. (제보)2017.3.10/뉴스1 © News1 신효재 기자

SNS를 통해 강원도 화천에 머물고 있는 이외수 작가는 "전원일치 탄핵결정에 울었다"고 소감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시민들은 엇갈리는 모습속에서도 헌법재판소의 판결인 만큼 승복하고 따를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모씨 (38)도 "정치적 여부를 떠나 대통령의 잘못이 여실히 드러났는데도 파면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는 것 아니냐"며 "헌재의 결정이니만큼 결과에 승복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인용을 결정한 10일 강원도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한 노인이 TV를 통해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시청하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춘천 시외버스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대통령탄핵선고를 지켜보던 한모씨(76)는 "대통령은 잘못이 없다. 최순실이 자녀 정유라에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모양 된 것이다"며 아쉬워 했다. 최종문 박근혜 정권퇴진 강릉비상행동 집행위원은 “촛불민심이 이뤄낸 당연한 결과로 생각한다"며 "이명박 정권부터 쌓인 불평등 심화, 비정규직, 재벌 개혁 문제 등이 쌓인 것이 이번에 터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인 신분이니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탄핵이 됐다는 것은 죄가 있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니 검찰에서 추가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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