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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인용] 광주시민들 朴 파면 "사필귀정"…'환호'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17-03-10 11:59 송고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인용됐다고 발표하자 광주 서구 광천터미널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전원 기자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인용됐다고 발표하자 광주 서구 광천터미널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촛불의 힘, 국민의 힘으로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았다는 것에 대해 너무 기쁘네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인용됐다'라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발언이 나오자 광주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10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광천터미널 TV 앞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과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시민들은 생중계를 보면서 이 권한대행의 발언에 촉각을 기울였다.

이 소장의 탄핵소추안 초반 선고가 박 대통령의 책임을 묻기 힘들다는 내용이 나오자 시민들은 '기각되는 것 아니냐'며 크게 술렁이기도 했다.
하지만 만장일치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됐다'는 발언이 나오자 터미널에서 곳곳에서 방송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면서 "사필귀정"이라며 환호했다.

대다수 시민들은 "와"라는 함성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서서 박수를 치기도 했고, 만세를 외치는 시민들도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전화통화를 하던 중 탄핵이 인용됐음을 지인에게 알리기도 했고, 탄핵 발표 후에도 TV 앞에서 떠나지 않고 뉴스를 경청했다.

시민 정윤기씨(27)는 "특검 등을 통해 밝혀진 것만 보더라도 박 대통령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알 수 있다"며 "헌재가 올바른 판단을 내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모씨(59·여)는 "그동안 국민을 위한다고 했으면서도 한 개인에게 특혜를 준 것을 보면 국민이 기대했던 대통령이 아니다"며 "이제는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비슷한 시간 광주송정역에서도 시민들이 헌재의 판결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또 광주지역 커피숍 등에서 탄핵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인용에 대해 "잘됐다", "이제 나라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광주 서구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조모씨(53)는 "이제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한 나라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탄핵으로 갈라진 국민적 갈등을 봉합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많았다.

나강원씨(38)는 "탄핵 기간동안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 등으로 국민들의 갈등이 심했는데 헌재가 결정을 내린 만큼 더이상의 갈등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이에 정치권도 갈등을 봉합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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