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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탄핵인용 믿어…'하느님이 보우하사' 기도하는 심정"

"헌법질서하 승복은 당연…화해·통합 적극 나설것"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3-10 11:14 송고
2017.3.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017.3.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여부가 결정되는 10일 "탄핵 인용될 거라고 믿는다. 애국가에 나오는 것처럼 정말 '하느님이 보우하사'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며 "기도하는 심정으로 (결과를) 듣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국회 기자회견을 예약해둔 그는 "내용을 다 보고 생각을 정리해 정론관에서 한번 (입장을) 말씀드릴까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론분열 치유와 국민 통합 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김 목사를 예방한 자리에선 이날 탄핵 결정에 대해 "한국사, 세계사에 남을 순간"이라며 "요즘 승복이란 이야기가 나오는데 헌법질서하 헌법을 지키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와 상관없이 국민 모두 헌법질서하 헌법을 지켜야 되는 건 상식적 일"이라며 "다만 이번 일로 국론이 분열되고 갈등이 증폭될까봐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화해, 통합에 열심히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며 "종교지도자분들도 오늘을 계기로 국민적 통합과 화해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고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안 전 대표는 "어쩌면 (이번 사태로) 기본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게 전세계적 현상 같다. 한국은 특히 기본이 무너지고 뿌리까지 썩은 민낯을 확인해 기본부터 바로세우기를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무는 이에 "갈등이 있어야 통합도 되지 않겠나. 국민 다수의 생각이 소중하다. 그런데 이제 헌법을 지켜야한다는 건 굉장히 당연하다"며 "이때까지의 여러 걱정과 염려 속 견뎌온 우리 사회가 오늘을 계기로 새롭게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정치지도자가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헤아릴 줄 아는 안목이 있으면 걱정할 게 별로 없다"며 "안 전 대표가 여러 경륜을 기반으로 정치에 나섰으니 한국사회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해달라. 1%가 아닌 99%를 위한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월호 가족의 아픔이 벌써 3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탈상'을 못하고 있다. 세월호가 한국사회의 단면"이라며 "정치활동 하며 특히 국민의당이 세월호를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고, 안 전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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