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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인용]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의 역대급 기록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서부터 '첫 탄핵 대통령'까지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7-03-10 16:28 송고 | 2017-03-10 20:37 최종수정
박근혜 전 대통령/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박 전 대통령이 남긴 사상 초유의 기록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2월 25일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는 취임 일성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474일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을 수식하는 표현들에는 유독 '헌정 사상 첫'이라는 말들이 많이 쓰였다.

불통인사로 역대 최대 총리지명자 사퇴 기록 

경제 위기속 산업화를 이끈 부친의 뒤를 이어 또 한차례 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박 전 대통령은 오히려 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사상 최악의 비선실세 사건으로 인해 헌정 사상 첫 파면 대통령이는 오점만 남기게 됐다.
박 전 대통령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는 불통과 밀실 인선으로 인한 인사난맥이 꼽힌다. 특히 김용준, 안대희, 문창극, 김병준 등 4명의 총리지명자가 낙마하며 역대 정권 중 최대 총리지명자 사퇴 기록을 남겼다. 

박 전 대통령은 인사난맥 잔혹사는 2013년 취임 이후 김용준 총리 지명자의 자진사퇴를 시작으로 정권 내내 이어져왔다. 

박 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총리 지명자였던 김용준 전 헌재 대법관이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자진사퇴한 이후 안대희, 문창극 후보자가 총리에 등극하지 못한 채 낙마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야권 인사인 김병준씨를 총리로 지명했지만 야권과 협상 없는 일방적 인사 강행 속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첫 피의자 현직대통령-첫 특검 조사 대통령- 첫 파면 대통령 

특히 박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첫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첫 탄핵 대통령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쓰게됐다.

헌정사상 현직 대통령으로 첫 피의자가 됐던 박 전 대통령은 마지막 탄핵 국면 속에서는 한 식구였던 보수진영으로부터도 외면 당했다.

국민적 탄핵 여론이 불거지자 집권 여당이었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소속 의원 60여명은 야권과 함께 박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국회 통과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박 전 대통령은 '미혼'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첫 대통령이기도 했다.

지난 1974년 모친인 육영수 여사의 사망 이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 전 대통령은 이후 미혼인 채로 지내왔다.

정계에 발을 들인 이후에는 미혼 여성이라는 이미지가 무색할 정도로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로 성장했다.

박 전 대통령이 미혼 여성이만 어느 남성 정치인 못지 않은 카리스마를 가지게 된 배경에는 아버지인 고(故)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미지도 한 몫했다.


첫 여성 대통령, 첫 부녀 대통령...4번째 임기 못 채운 대통령
 


헌정 사상 처음으로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취임한 박근혜 전 대통령 부녀는 모두 위기를 극복했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부친인 박 전 대통령은 5·16 군사정변을 거쳐 제5~9대 대통령을 지냈고, 그의 딸인 박 전 대통령은 보수의 적자였던 한나라당이(현 자유한국당) 차떼기 사건 등으로 위기에 처하자 천막 당사를 거쳐 새누리당으로 당명까지 변경까지 이어가면서 강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쌓아왔다.

하지만 이런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인사난맥과 경제 위기 극복 실패에 따른 실망감 속 사상 초유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으로 우리나라 10명의 대통령 가운데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 대통령에 이어 4번째로 임기를 못채운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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