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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인용]黃대행, 분열된 국론 어떻게 수습할까…대국민메시지 주목

탄핵 인용으로 보수진영 반발 어떻게 잠재울까 관심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7-03-10 12:00 송고 | 2017-03-10 12:18 최종수정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 News1 민경석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 News1 민경석 기자


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탄핵 사태가 현실화되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탄핵으로 사분오열된 국론을 어떻게 수습해 낼지 주목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이전부터 민심은 이미 탄핵을 찬성하는 '촛불세력'과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세력'으로 갈라지는 등 국론 분열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집권당인 자유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강하게 반대해왔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도하는 '탄핵 반대 탄원서'에는 현역 의원 94명 중 64%의 의원들이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등 보수단체들은 헌재의 탄핵 결정 당일까지 헌재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며 탄핵을 찬성하는 촛불세력과 격하게 대치해왔다.

보수진영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황 권한대행이 탄핵 결정을 앞두고 '촛불'과 '태극기'로 두 동강난 대한민국을 하나로 봉합하고 탄핵을 반대해온 보수진영의 승복을 이끌어 내는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조기대선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사드 조기 배치를 둘러싼 논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갈라진 국론분열 양상을 부채질 할 가능성이 높다.

보수진영에서는 유력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드배치를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자질론을 거론하면 공세 펴는 등 조기 대선에서는 사드 배치를 둘러싼 진보와 보수간 논쟁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사건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국의 사드 보복 등 대외 안보마저 위협받고 있는 등 대외적인 사정도 좋지 않다.

이런 가운데 황 권한대행이 대국민담화 형식을 통해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을 메세지를 내 놓을지도 관심이다. 황 권한대행은 헌재의 탄핵 선고날인 10일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서울청사에서 헌재 탄핵 심판 결정 상황을 지켜봤다.

헌재의 탄핵 인용 직후에는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 유일호 경제부총리,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통화를 하고 전군 경계태세 강화, 치안유지를 지시했다.

그는 통화에서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전군(全軍)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만전의 대비태세를 갖춰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작년 12월 9일 혼란스러운 상황을 잠재우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약속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첫 행보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바 있다.

지난 2004년에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심판이 기각되자 당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청와대 만찬 참석 후 사의를 표명했었다. 총리실은 지난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후 63일간 헌정 사상 첫 대통령 권한대행을 한 고건 전 총리를 사례를 참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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