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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밝았다…촛불-태극기, 탄핵 종착역서 마지막 함성

촛불, 헌재 인근서 생중계 시청…주말 20차 집회
탄기국, 3박4일 연쇄집회…선고 당일도 대규모로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7-03-10 05:30 송고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7.3.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7.3.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 짓는 '심판의 날'이 밝았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여부가 나오는 10일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주최 측은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촛불집회를 주최해온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2차 헌재 앞 긴급행동'에 돌입한다. 오전 9시 헌재 앞에 모인 시민들은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를 생중계로 시청하며 탄핵인용 결정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탄핵선고 결정이 나옴과 거의 동시에 퇴진행동 측은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퇴진행동은 탄핵여부가 나온 이후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3차 광화문 긴급행동'을 연다. 탄핵결정이 인용됐을 경우 이들은 헌재가 아닌 종로 방향으로 행진하며 약식 '촛불승리 축하 퍼레이드'를 연다. 퇴진행동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시민의 승리를 선포하는 행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만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기각 또는 각하될 경우 퇴진행동은 1시간 가량 집회를 진행, 헌재의 결정에 강력한 항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탄핵인용 결정이 나올 경우 퇴진행동은 11일 '3차 광화문 긴급행동'을 연다. 20차 촛불집회이기도 한 이날 퇴진행동은 승리와 축제 분위기 속에서 박 대통령 구속과 처벌, 황교안 권한대행 퇴진 요구, 사드배치 반대 등 남은 과제에 대한 결의을 다짐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는 오후 4시부터 5시까지의 범국민대회 1부와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의 2부, 6시30분부터 8시까지의 거리 행진, 8시부터 10시까지의 촛불승리 축하 콘서트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들은 '촛불승리 축하 도심 퍼레이드'를 위해 헌재 방면이 아닌 종로부터 동대문까지, 도심을 통과하는 행진을 벌인다. 퇴진행동 측은 "촛불시민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크게 한바퀴를 도는 촛불승리 축하 퍼레이드를 진행, 승리를 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지는 축하 승리콘서트에는 조PD와 뜨거운 감자, 전인권 등이 함께 하며 무대를 통해 시민이 직접 작성한 '촛불권리선언'도 발표된다. 이 선언에는 직접 민주주의 강화와 차별 철폐, 재벌 개혁, 노동권과 사회복지 실현 등 10개 분야에 대한 개혁 방안이 담겼다.   

다만 탄핵 기각 또는 각하 결정할 경우 퇴진행동은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더 큰 국민적 저항에 나설 것을 결의하겠다고 밝혔다. 범국민 행동의 날 집회시간을 단축, 청와대 방면 도심 행진도 고려하고 있다. 

퇴진행동은 20차 촛불집회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며 "20차 촛불집회 무대를 통해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 News1 여주연 기자
(자료사진) © News1 여주연 기자

태극기집회 측도 탄핵심판 결정 당일 헌재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3박4일 연쇄 집회를 진행한 이들은 이날 헌재 앞 안국역 5번출구와 수운회관 앞 대로에서 '제 19차 태극기집회'를 진행한다. 

이들 역시 생중계를 통해 결정과정을 지켜보며 마지막까지 탄핵기각에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집회를 통해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밝힐 것이라 전했다. 

탄기국 측은 탄핵기각을 확실시 하면서도 "천에 하나, 헌재가 탄핵을 인용한다면 우리는 오직 정의와 진실을 위해 내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의 헌법수호를 위해,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해 생사를 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이날 서울에 경찰 경계 최고수위인 '갑호'를, 타 지역에는 '을호' 비상령을 내리고 헌재 인근에 20개 중대 경찰병력을 배치하는 등 사실상 '봉쇄' 수준의 철통경계에 나선다. 
 
경찰청 관계자는 "세밀하고 치밀한 검문검색과 통제가 이뤄질 것"이라며 "헌재 일대가 봉쇄된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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