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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의 부진이 탄핵과 북한 때문? 日 극우 언론의 억측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03-08 16:40 송고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한국과 네덜란드의 경기에서 5대0으로 패한 한국야구대표이 경기종료 후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2017.3.7/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한국과 네덜란드의 경기에서 5대0으로 패한 한국야구대표이 경기종료 후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2017.3.7/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일본 극우 언론이 한국의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위기를 국내의 불안정한 정세와 결부해 억측했다.

일본의 닛칸겐다이는 8일 '자국 개최 한국, 연패에도 야유 없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대회 2연패를 조명했다. 기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정국, 김정남 암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신문은 8일 한국이 네덜란드에게 0-5로 패한 결과를 두고 "한국 국민들은 국제 대회에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는 한편, 패할 경우 가차없이 비난을 쏟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이날은 영패에도 관중석이 냉정했다"고 경기장 분위기를 소개했다.

이어 "처음부터 한국은 메이저리거들 대부분이 불참해 역대 최약체로 평가됐다"며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2라운드 진출을 포기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이유는 그것 뿐만이 아니다"라고 억측을 시작했다.

닛칸겐다이는 "한국은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의 부정 문제로 흔들리고 있다"며 "더욱이 지난달에는 대통령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됐고,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씨가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큰 사건도 일어났다. 북한은 미사일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고 한국의 정치, 외교적 문제들을 나열했다.
억측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이어졌다.

닛칸겐다이는 "지난 2월에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테스트 이벤트가 열렸지만, 어떤 경기에도 국민들의 관심은 낮았다"며 "지금은 WBC에 신경 쓸 상황이 아닐 것"이라고 기사를 맺었다.

극우 성향 보수 언론인 닛칸겐다이가 한국과 관련한 자극적인 기사를 내보내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 이번에는 한국의 이번 WBC 부진이 그들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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