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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文 역전 해법은 외연확장…'선거인단 200만명 넘겨라'

비당원·중도층 합류할 수록 安 유리 판단
"2차 선거인단 모집 마감일 24일로 못박아야"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7-03-08 15:49 송고
 
 

"당의 외연을 가장 넓게 확장할 후보는 안희정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 경선 선거인단 모집인원이 1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놓고 안희정 충남지사측 캠프에서 나온 말이다.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는 안 지사측은 최근 일발역전의 발판으로 선거인단 모집 인원을 꼽고 있다.

지난 2012년 대선 이후 당내 지분을 공고히 쌓아온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경쟁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외부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대선경선 선거인단으로 모집된 인원은 156만명을 넘어 현재 추세라면 2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측은 선거인단이 200만명을 돌파할 경우 경선이 예상대로 문 전 대표의 '대세론'으로 흘러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안 지사 캠프에 전격 합류한 박영선 의원은 "문재인 캠프 쪽에서 공조직을 섭렵했기 때문에 넘기 힘든 벽 아니냐고 하지만 선거인단 수가 200만명이 넘어서면 공조직 힘으로만 버티기 힘든 넓은 바다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안 지사측 또다른 핵심 관계자도 "문 전 대표쪽에서 워낙 조직을 탄탄히 구축했기 때문에 큰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세(勢)가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선거인단이 200만명이 넘어가고 외연이 확장될 수록 우리에게도 분명히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당의 지지율이 20%에서 40%대 후반으로 크게 올라가면서 당 지지기반에 중도층이 크게 늘어났고, 이들이 계속 늘어날 수록 안 지사의 지지층은 두꺼워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안 지사가 외연을 확장하면서 당의 지지층을 늘려나가면서 내부 지지층의 변화도 생길 수 있다는게 안 지사측 설명이다.

이 때문에 안 지사측은 선거인단 모집기간을 최소 10일 이상은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2차 선거인단 모집기간을 이달 24일까지로 못박아야 한다는게 안 지사측 입장이다.

안 지사측은 "당과 타후보측에선 2차 선거인단 모집기간을 일주일 정도로 계산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선거인단 열기가 높은 만큼 선거인단 모집 마감일을 24일 못박고 최대 14일에서 최소 11일의 모집기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측이 단순히 외연 확장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만도 아니다. 최근 탄핵 이후 정국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당내 세확장도 주력하고 있다.

당 중진인 박영선 의원을 영입하면서 15명에 이르는 의원 멘토단도 구성했다. 초창기 3~4명의 현역의원들이 실무를 담당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조직이 크게 강화됐다. 

안 지사는 이들의 지원을 업고 이날 야권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도 찾았다. 탄핵 심판 전 민심이 가장 민감한 곳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을 찾아 대면 접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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