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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 한국-바른정당, 사드 한 목소리…탄핵은 '대립'

사드 문제 차기 정부로 넘기라는 문재인 한 목소리로 거듭 비판
탄핵 두고는 한국당 "기각·각하돼야", 바른당 "동정론? 착각말라"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김정률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3-08 13:43 송고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대한민국 수호 위한 조기 사드배치 환영'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3.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대한민국 수호 위한 조기 사드배치 환영'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3.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범 보수 진영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8일 사드 배치를 놓고는 한 목소리를 냈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두고는 대립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원내대표단 회의를 열고 "4월 말까지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도록 정부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왜 이리 서두르나, 차기 정부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다'고 한 것은 북한과 중국의 입맛에 맞을지 모르지만 우리 국민들에게는 엄청난 불안감으로 다가 온다"며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문 전 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어 개최한 당 긴급의원총회에서도 " "(문 전 대표가)'전략적 모호성'이라는 표현을 통해 국민을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고 어제는 차기 정부에 넘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해 국민들은 더 불안하다"며 "북한의 위협 문제는 현정부, 다음 정부로 나눌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사드 배치에 찬성하고 (중국의) 보복 중단 촉구 결의안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른정당은 한미 양국의 조속한 사드배치를 환영한다"며 "사드를 하루 빨리 배치하는 게 소모적인 정쟁을 끝내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 첩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전 민주당 대표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거나 찬성하면 지지자들의 표가 떨어질까봐 '전략적 모호성'을 주장한다"며 "국가 안보 정책에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은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두 정당은 그러나 오는 10일이나 13일쯤 선고가 유력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두고는 상반된 입장을 유지한 채 팽팽하게 대립했다.

한국당 의원 56명은 친박계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인 이상용 변호사를 발제자로 초청해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전날(7일) 한국당 소속 의원 56명은 탄핵안을 기각 또는 각하에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에 서명하고 전날 이를 헌재에 제출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탄핵 반대 여론전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탄원서 제출에 대해서는)나도 좋다고 얘기했다"며 "윤상현, 박대출 의원 등과도 통화했고 다만 당론으로 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안이 기각될 경우 의원 총사퇴를 선언한 바른정당의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한국당 친박계 의원 56명이 대통령 탄핵 심판을 각하 또는 기각해 달라는 탄원서를 헌재에 제출했다"며 "무엇이 두려운지 당당하게 실명을 내놓지도 못하고 명단은 철저히 비공개에 붙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이 좋아 탄원서 제출이지 명색이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대통령측 변호인단의 해괴망측한 궤변을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면서 헌재에 익명으로 댓글을 단 것에 다름 아닌 행태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이어 "인명진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한국당에 대한 동정론이 나올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까지 덧붙였다"며 "착각에서 헤어나길 바란다. 탄핵이 인용되는 순간 한국당을 기다리는 것은 역사와 국민의 무서운 회초리"라고 주장했다.

정병국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과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8일 서울 여의도역에서 국민통합·헌재 존중 대국민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17.3.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병국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과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8일 서울 여의도역에서 국민통합·헌재 존중 대국민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17.3.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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