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종인 "탈당, 은퇴 아냐…직접 부딪혀 움직일 것"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7-03-08 11:48 송고 | 2017-03-08 15:59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 탈당의사를 밝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탈당의사를 밝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8일 자신의 탈당에 대해 "뒤로 쳐져서 은퇴생활로 들어간 게 아니다"며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전날(7일) 전격 탈당을 선언한 김 전 대표는 앞서 오전 9시30분쯤 보좌관을 통해 탈당계를 당에 제출했다.
김 전 대표는 "하루이틀 생각하고 낸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더이상 당에서 할일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편안하다"고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2월 국회에서 개혁입법을 한다니까 기다렸는데 결국 아무 것도 없이 무산돼 버리고, 국회의원으로서 있는 것도 의미가 느껴지지 않았다"며 실망감과 아쉬움을 함께 내비치기도 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의 잇단 '러브콜'에 대해 "당에 가거나 그러진 않았을 것이다"며 거듭 못박았다. 대선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앞으로 두고두고 생각하겠다"고 여지를 두었다.
다만 "은퇴는 아니다"며 향후 대권출마든 비문·비패권 세력 간 연대든 활동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김 전 대표는 "탄핵이 인용이 되든 안되든 양분된 국민을 연결해 새로운 정치질서를 확립하느냐가 초미의 과제가 될거라고 본다"며 "탄핵심판 결정난 후에야 이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정치적 짐을 다 지고 떠난다는 의미"라며 "직접 부딪혀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내가 순교할 수 있다고 한 말을 생각하면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뒤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분열의 씨앗이 되고자하는 것도 아니다"며 "탄핵판결 이후의 정치상황을 지켜보며 무엇을 하여야 할 것인지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갖겠다.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고 나라를 위해 제 소임을 다 하겠다"고 탈당 소회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월15일 민주당 4·13총선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민주당에 입당한 김 전 대표는 입당 약 1년2개월 만에 당을 떠나게 됐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인 김 전 대표는 의원직을 자동 상실하고, 심기준 최고위원이 승계하게 된다.


letit25@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