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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탄핵은 사기극"…보수단체, 헌재 압박 수위 높여

탄핵 선고일정 발표 앞두고 헌재 앞 긴장 고조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7-03-08 11:46 송고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김평우 변호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8/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김평우 변호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8/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확정이 다가오는 가운데 보수단체들의 헌법재판소에 대한 압박도 높아지고 있다.

8일 오전 10시쯤 전날에 이어 행주치마 의병대는 헌재 앞에서 탄핵 기각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 탄핵은 입법기관이 헌법을 위반한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모인 회원 10여명은 "탄핵 사유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법적 절차까지 무시하고 탄핵을 단행한 것은 합법을 가장한 쿠데타"라며 "탄핵이 용인된다면 이 대한민국은 민주 헌정질서가 무너지고 선거를 할 필요조차 없이 광장정치에 매몰돼 버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에 이어 오전 11시에 예정돼 있던 엄마부대의 탄핵 기각 촉구 기자회견에 앞서 박 대통령 대리인단인 김평우 변호사가 헌재 앞에 등장했다.

남색 패딩에 모자, 청바지를 착용하고 등장한 김 변호사는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변호사는 "헌재는 지금 자멸하지 말라"라고 입을 뗀 뒤 "8인 재판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9명의 재판관이 될 때까지 헌재 재판을 미루고 심리를 계속해 반론권 행사의 기회를 주는 것이야말로 법치주의가 사는 길"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김 변호사의 발표가 끝나자 행주치마 의병대와 엄마부대 소속 회원들이 만세를 외치며 김 변호사를 호위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한편 현재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인근 수운회관에서 '누명 탄핵 집회'를 이어갔다. 이 밖에도 이날 오후 월드피스자유연합과 각종 단체의 긴급 기자회견, 1인 시위 등이 헌재 인근에서 예정돼 있다.

이에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개 중대 160여명의 경력을 헌재 앞에 배치해 경계를 펼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행주치마의병대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기각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행주치마의병대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기각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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