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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한국당' 한국당-바른정당 합당설 솔솔…바른정당 흔들기?

"다수 합치고 싶어해"vs"나오니 마음 편해"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7-03-08 08:00 송고 | 2017-03-08 09:12 최종수정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2016.12.30/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2016.12.30/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임박해 '벚꽃 대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의 재결합설이 나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우현 한국당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바른정당으로 간 의원들 가운데 후회하는 사람이 많다"며 "당 지도부는 이들이 다시 올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김무성, 유승민, 권성동, 하태경, 황영철, 장제원 의원 등 6명은 한국당에 올 자격이 없다"며 '한국당 대세론'을 강조했다. 바른정당에 속한 의원들이 과거 새누리당에서 '친박 8적'을 꼽으며 "이들과 함께할 수 없다"고 말한 것과 닮은 모습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공공연히 바른정당과의 합당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당의 한 초선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있었던 앙금을 덮고 당대 당 통합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당 중진 의원은 "양당 지도부는 모두 합당에 반대하지만 일반 의원들은 합치는데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한국당 의원들은 바른정당의 대권잠룡인 유승민 의원이 주창하는 '보수후보 대연합' 논의를 보면서 '결국 하나가 될 당'이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한국당 인사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처럼 전혀 다른 성격의 집단도 힘을 더하는 것이 대선"이라며 "바른정당과 한국당은 더 쉽게 연합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국당에서 이같은 합당 논의가 계속되는 이유는 한때 과거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넘어서던 바른정당이 최근 저조한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당초 장기적으로 자리를 잡은 후 전체 보수 세력을 끌어안는 탈당-창당-흡수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창당 이후 지지율이 바닥을 치면서 한국당에 남아있는 '탄핵 찬성파'를 끌어안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부 바른정당 의원들은 친분있는 한국당 의원들에게 "돌아가면 받아주느냐"는 농담을 주고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른정당은 '합당'에 대해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오히려 합당 논란에 대해 '한국당의 바른정당 흔들기'로 받아들이고 경계하는 모습이다.
  
바른정당은 앞서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한국당은 국민을 배신했다'며 선을 긋기로 결의했다. 김무성 고문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바른정당과 한국당을 분리해 다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한국당과의 합당설에 대해 "한국당에서 바른정당으로 오고 싶어하는 의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이어 "만약 한국당과 합당한다면 혼자라도 다른 당을 만들지 다시 가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의원도 "대다수 의원들은 과거 새누리당에서 나온 이후 일이 많아져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훨씬 편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친박(親박근혜)과 함께 의원총회하고 살았는지 싶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답답하다"고 말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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