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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차은택, 오늘 법정 첫 대면…무슨말 할까

車 '崔가 미르 실질 운영', 崔 '모든 게 車에서 나와'
최순실, 주요 증인인 차은택 직접 신문 가능성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17-03-07 04:45 송고 | 2017-03-07 09:28 최종수정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 News1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 News1

'비선실세' 최순실씨(61)와 그의 측근이던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8)이 7일 법정에서 처음으로 마주한다. 그동안 양측은 미르재단에 대한 책임이 서로에게 있다고 지목하는 등 대립각을 세워왔다. 최씨가 직접 신문에 나서 둘 사이에 설전(舌戰)이 벌어질지도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7일 열리는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에 대한 공판에는 최씨의 최측근이었던 차 전 단장이 오후 2시10분 증인 신분으로 출석한다.
차 전 단장은 이날 공판에서 최씨에 대해 불리한 증언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차 전 단장 측은 그동안 최씨가 미르재단의 실질 운영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2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의 허락 없이는 미르재단에서 아무 결정도 할 수 없었다"며 "모든 사업 아이템을 최씨가 결정해 이사장 등에게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차 전 단장은 이런 최씨의 재단 운영에 박근혜 대통령이 개입한 정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증언할 전망이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미르 재단의 인사·운영을 실질적으로 담당했던 그는 청와대의 지시를 직접 받는 등 누구보다 재단의 사정을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박 대통령의 개입은 차 전 단장의 스승인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58)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7일 공판에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의 해임과 관련해 "이 전 총장의 해임을 차 전 단장이 먼저 이야기했고 이를 안 전 수석도 이야기했다"며 "동시에 이뤄졌기에 VIP(대통령)와 직접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씨 측은 차 전 단장이 재단을 주도했다는 주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씨 측 변호인은 지난 1월13일 공판에서 "미르는 차은택, K스포츠는 고영태가 중심"이라며 "(재단의) 모든 게 차은택에게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날 최씨가 직접 차 전 단장에 대해 신문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최씨는 그동안 주요 증인과 주장에 대해 발언권을 얻어 직접 반박하는 모습을 주로 보였기에, 이날 차 전 단장도 직접 신문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법정에서 마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증인으로 예정된 '고영태 녹음파일'의 핵심 인물인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는 출석이 불투명하다. 6일 재판부는 김 전 대표에 대해 "이날까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며 "계속 연락이 되지 않으면 그에 대한 증인신문을 미룰 것"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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