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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황교안, 국민에게 사과하고 물러나는 것이 도리"

홍준표 막말에 "막장드라마…해선 안 될 말"
"세월호천막은 중앙정부 지원 요청 있어 설치"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2017-03-02 09:08 송고
제98주년 삼일절인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촉구 집회에서 박원순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7.3.1 © News1
제98주년 삼일절인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촉구 집회에서 박원순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7.3.1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운영해 탄핵되는 상황인데, 같이 일하며 잘못을 바로잡지 못한 총리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공동 책임론을 펼쳤다.
이와 함께 전날 3·1절 기념식에서 황 권한대행이 내놓은 '한일 위안부 합의 존중' 발언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현 정부는 3·1절 정신을 바르게 계승하지 않는다"며 "어떻게 3·1절 정신을 기린다고 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가슴에 못 박을 수 있냐"고 되물었다.

자유한국당에서 황 권한대행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더불어민주당 1등 대통령 후보는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시장은 "정치에도 도의와 예의가 있다. 아무리 막말이라도 해도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며 "(홍 지사는) 정치를 막장드라마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다만 "새길 뜻은 있다"며 "'보수'세력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선거에 앞서) 우리당이나 야권이 너무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대선 불출마 선언 이유에 대해서는 "스스로 정치적 결단이나 결기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것은 정말 깊고 오래된 준비가 있어야 되는 자리라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

그러면서 다음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음에 도전하시면 좀 더 잘하시겠네요'라는 질문에 "(아직) 판단은 안 했다"고 답했다.

서울시장 3선 도전에 대해서도 박 시장은 "여러 상황을 잘 고려해서 금년 연말쯤에 판단할 생각"이라며 말을 아꼈다. "법적으로 가능하지만, 대선 불출마선언 이후 많은 분들이 저의 정치적 행로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하고 계시다"며 "이를 바탕으로 마음의 결단을 조만간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서울시가 경찰에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대표,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박사모) 회장 등을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서울광장은) 우리 시민 모두가 이용을 해야 될 광장인데 사실상 무단 점거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도서관에서 음식을 먹고 담배를 피고 욕설, 폭력 등을 지속하고 있어 그대로 방치할 수 없었다"며 "가능한 설득을 해 보고 그러고도 안 되면 행정대집행 등 허용돼 있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천막과 형평성이 어긋난 조치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합법과 불법의 차이가 있다"며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천막은 중앙정부 측에서 서울시에 지원을 요청했었다"고 강조했다.


wi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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