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제98주년 3.1절인 1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행사에서 독립문 앞으로 행진한 뒤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7.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야권 유력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3·1운동 정신 계승과 함께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제98주년 3·1절 '1919 그날의 함성' 행사에 참석해 "많은 국민이 촛불을 들고 촛불혁명을 하는 시기에 3·1만세 시위행사를 재현하게 돼 정말 뜻깊다"고 밝혔다.이날 문 전 대표는 검은 한복 두루마기를 갖춰입고 시민들과 함께 깃대 끝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단 태극기를 들고 서대문형무소 일대를 행진했다.

문 전 대표는 "독립운동으로 국민은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임시정부를 수립했지만 100주년이 다 돼가는 지금도 국민은 촛불을 들며 국민이 진짜 주인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자고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3·1만세 시위를 재현하며 정권교체를 통해 적폐를 청산하고 진정한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을 만들자는 결의를 온국민이 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문 전 대표는 서대문구의회 부지에 세워지는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 현장을 찾아 기념관 조성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직 임시정부 역사와 공적을 기리는 기념관 하나 없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독립운동 정신과 대한민국 건국이념을 제대로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기념관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대문구와 서울시가 이미 예산까지 확보하고 있는데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하지 않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며 "임시정부 기념관만은 정부가 나서 국립시설로 건립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만약 이 정부가 끝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권교체 후 수립될 제3기 민주정부가 기념관을 국립시설로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문 전 대표는 이날 만주에서 항일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인 백하 김대락 선생의 증조손인 김시진씨를 찾아가 태극기를 전한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로운 대한민국은 나라의 공헌자들을 찾아내고 기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친일청산, 100년을 넘길 수 없다. 청산하지 못한 친일세력이 독재세력으로 이어지고 민주공화국을 숙주로 삼아왔다. 심지어 역사를 지배하려는 야욕까지 부린다"며 "민주공화국의 수치로 용납할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조속한 탄핵 결정을 염원하는 시민과 함께했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농단 세력은 국격을 떨어뜨리고 한없이 부끄러운 나라로 만들었지만, 국민이 대한민국을 다시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줬다"며 "촛불혁명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시민혁명으로 완성되도록 국민이 끝까지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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