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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벽 가로막힌 촛불, 빗속 광장에서 "탄핵인용" 외치다

경찰, 광화문 광장 차벽으로 둘러싸…태극기 측과 충돌 방지
오후 5시 본집회…7시 청와대·헌재 등 3방향으로 행진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박승희 기자 | 2017-03-01 17:33 송고 | 2017-03-01 17:43 최종수정
98주년 3.1절인 1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차벽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 광화문 광장에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 국민행동' 주최 탄핵 촉구 촛불집회를 위해 시민들이 모이고 있다. 2017.3.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98주년 3.1절인 1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차벽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 광화문 광장에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 국민행동' 주최 탄핵 촉구 촛불집회를 위해 시민들이 모이고 있다. 2017.3.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제98주년 3·1절인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 18번째 촛불집회를 시작했다.

촛불집회를 주관해온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제18차 범국민행동의날'을 시작, 촛불 열기를 이어갔다.
이날 광화문 광장은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측과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이 차벽을 세웠다. 하지만 이로 인해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광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화문광장을 빼곡이 둘러싼 경찰 차벽으로 인해 광장에 들어가려면 광장 안쪽과 미국대사관, KT 본사 건물 쪽에 있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3·9번 출구를 이용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궂은 날씨에도 촛불집회 참여를 위해 광화문 광장을 찾은 권모씨(29·여)는 "차벽으로 막혀있어 (광장에) 들어오기 어려웠다. 경찰 문제가 아니라 태극기가 여기저기 집회 신고를 해놔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본 집회에 앞서 광화문 광장 곳곳에서는 '노동3권 보장! 손배가압류 그만! 노란봉투법 입법청원 거리서명', '이재용 구속이후, 삼성의 해결과제! 삼성직업병 문제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1만인 서명', '박근혜 탄핵 완수! 민주평화정부 수립! 3.1 국민주권 선언대회'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사전행사를 마친 퇴진행동은 오후 5시쯤부터 본행사를 시작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등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은 세월호 리본이 달려있는 태극기, '박근혜 탄핵' 등의 피켓을 들고 광화문 광장을 채워갔다.

'특검연장 거부 황교한 퇴진', '헌재 탄핵 인용' 등에 대한 발언으로 본 집회가 시작되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무대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은 진정한 독립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뜻으로 모였다. 한 분 한 분이 유관순 열사"라며 "서울시장으로서 탄핵이 완수되고 정권이 교체되고 온전한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그날까지 한치의 빈틈도 없이 광장을 수호하고 국민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과 사드배치 반대 등의 주제로 발언이 이어지고 가수 노브레인의 공연과 소등 퍼포먼스 등으로 집회가 마무리 된다.

오후 7시쯤부터 퇴진행동은 청와대와 헌법재판소를 향해 총 세 방향으로 행진을 실시한다. 이들은 행진 중 구호, 나팔불기, 촛불 파도타기, 레드카드 퍼포먼스 등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퇴진행동은 박근혜 정권 4년 동안 쌓인 온갖 적폐(세월호 참사, 노동개악, 사드 배치, 국정교과서 강행, 한일 ‘위안부’ 협정 강행, 특검 연장 거부, 블랙리스트 등)를 부착한 공 8개를 행진 대열 머리 위로 굴리는 퍼포먼스도 준비 중이다.

이들은 행진을 마치고 오후 8시쯤 광화문 광장 본무대로 돌아와 행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날 광화문 광장은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과의 충돌이 우려되기도 했다. 경찰은 차벽으로 광장을 둘러싸고 세종문화회관 방향에서의 통행을 봉쇄해 양측의 충돌을 방지했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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