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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습관성 변명" vs 문재인 "국민 보고 정치하자"

탄핵정국서 국민의당의 先총리 임명 제안 놓고 신경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7-03-01 16:06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측은 1일 초기 탄핵정국에서 나왔던 국민의당의 '선(先) 총리 임명 제안'(황교안 총리를 먼저 교체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는 방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표가 선 총리를 받아들였으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지 않았을 수 있다고 한 것 데 대해 "습관성 변명을 또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말씀대로 (先총리 임명을 안 해서) 지금 '혁명적 청소'가 됐느냐"며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말씀은 그렇게 하면서 왜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전 대표와 비밀회동을 했나. 책임이 있고 잘못 판단했으면 책임을 지고 사과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또한 "만약 대통령이 돼서도 그런 엉터리 판단을 하고 문제가 되면 딱 잡아떼고 변명하려 하나, 아니면 그때도 문자폭탄으로 린치를 하려고 하나"라며 "현 사태에 조금이라도 책임을 느낀다면 사과를 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3·1절 '1919 그날의 함성'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모든 정치인들에게 말하고 싶다. 제발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자"고 일침했다.
정진우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 "광장의 민심에 따라 탄핵에 집중한 민주당과 문 전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광장에서 촛불을 든 1000만 국민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왜 국민들이 박 대표의 궤변에 사과해야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정 부대변인은 "사과의 대상은 작년 12월3일 탄핵발의를 주저하며 탄핵전선의 힘을 빼고,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쟁점 흐리기에 열 올리는 박 대표"라며 "계속해서 박 대표가 피아 구분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박 대표만이 아니라 국민의당 전체가 광장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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