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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대행-野대표, 특검연장 거부후 3·1절서 첫만남…'서먹'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7-03-01 12:10 송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정세균 국회의장이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8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7.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정세균 국회의장이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8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7.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야당 대표들이 1일 황 권한대행의 특검 수사기간 연장 불승인 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만났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8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유공자 포상, 기념사 등 정해진 식순을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등 야당 대표들과 여당인 자유한국당의 정우택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황 권한대행과 여야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달 27일 황 권한대행의 특검 수사기간 연장 불승인 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은 이날 기념식이 진행되는 내내 정자세로 앉아 박유철 광복회장의 독립선언서 낭독을 경청하거나 준비된 기념공연을 관람했다.
탄핵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황 권한대행을 연일 압박해온 야당 대표들 역시 별다른 표정의 변화는 없었다. 황 권한대행이 단상에 올라 기념사를 하는 동안에도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

다만 추 대표는 황 권한대행이 기념사를 읽는 동안 거의 단상을 바라보지 않고 생각에 잠겼다. 심 대표 역시 가끔씩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눈을 감았다.

특히 황 권한대행이 "우리 사회는 최근의 일련의 사태로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 갈등이 확대되고 있으며 서로를 반목·질시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할 때 추 대표는 입을 꼭 다문 채 황 권한대행이 아닌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정 대표와 심 대표는 이 대목에서 황 권한대행을 바라보며 기념사를 경청했다.

기념식이 끝난 후 황 권한대행과 여야 대표 간의 인사나 악수도 없었다. 정 의장과 추 대표, 박 대표 등 여야 대표는 기념식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며 식장을 벗어났다.

황 권한대행은 참석한 국가 원로들과 악수를 하는 등 인사를 나누면서 여야 대표 모두 식장을 나간 뒤에야 자리를 떴다.

이날 황 권한대행은 기념식이 시작되기 17분 전인 오전 9시43분쯤 세종문화회관에 도착해 귀빈실로 향했다. 황 권한대행은 귀빈실에서 정 의장과 국가 원로 등 먼저 도착한 다른 참석자들과 10여분쯤 비공개로 대화를 나눈 뒤 기념식장으로 향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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